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부진한 실적이 LG전자의 신용등급과 전망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LG전자의 기업신용등급은 'Baa3',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글로리아 취엔 무디스 부사장 겸 선임 연구원은 "LG전자의 꾸준한 실적 및 적정한 재무적 완충력은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부진이 LG전자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보완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3분기까지 영업손실과 4분기 예상되는 구조조정 관련 비용을 고려할 때 LG디스플레이의 2019년 연간 기준 영업손실은 약 1조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LCD 시장 내 중국 업체들의 지속적인 공급과잉과 가격 하락으로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조정 전 영업손실은 4367억 원을 기록했다.
취엔 부사장은 "2020년에는 LG디스플레이 신규 설비의 이익 기여를 토대로 LG전자의 재무 레버리지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LG전자의 EBITDA(상각전영업이익)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LG디스플레이의 부진한 실적 및 OLED 투자 관련 차입금 증가로 인하여 올해 2.8~2.9배로 2018년의 2.5배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2020년 LG전자의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약 2.6배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LG전자의 'Baa3' 신용등급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무디스는 LG디스플레이의 영업손실은 감가상각비용 증가로 높은 수준이 지속되겠으나 신규 OLED 설비의 이익 기여에 따라 예상되는 EBITDA 개선이 레버리지 비율 개선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올해의 7조~8조 원에서 내년 약 4조 원으로 상당히 감소하면서 차입금의 추가적인 증가를 방어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