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제11회 화학산업의 날'…"환경 안정에 선진적 투자 필요"
"(일본 수출규제라는) 위기가 우리에게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제11회 화학산업의 날’ 행사에서 "화학산업은 일본 수출규제, 미ㆍ중 무역분쟁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 장관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화학업계는 혁신성장을 지속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핵심기술을 누구보다 먼저 개발, 확보해 고부가가치와 고기능성 중심의 화학산업 구조 만드는 것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일본 규제 조치 이후 전략물자의 1/3이 화학물질이었다"며 "이 조치로 한국 국민들이 화학에 대한 지식과 중요성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8월 소재 부품 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했다"며 "이 대책의 성공은 화학산업인이 어깨 달려있다"고 당부했다.
성 장관은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 협력모델을 만들어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테스트를 거쳐 제품 양산까지 이어져야 한다"며 "정부는 세제 규제 특례 등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해외의존도가 높은 고부가가치 소재 기술을 빠른 시기에 확보하도록 해외기술 도입, M&A 등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밖에 일본수출규제 주요 품목 개발과 양산에 대한 인허가 기간 단축, 특별연장근로 인가 등도 제안했다.
성 장관은 환경과 안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 환경, 안전 관련 사건ㆍ사고로 화학기업의 신뢰가 떨어지기도 했다"면서도 "업계 자체적으로 안전 관리 컨설팅 등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환경, 안전에 선진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