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8~10월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공개
카카오가 교통과 핀테크 서비스에서 공격적 확장을 통한 그룹 불리기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공개한 '8∼10월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59개 기업집단 소속 회사는 이 기간 2128개에서 2135개로 7개 늘었다. 회사설립, 지분취득 등으로 54개 회사가 계열사로 편입됐으며 흡수합병, 지분매각 등과 함께 47개 회사가 그룹에서 제외됐다. 이 기간 소속회사 변동이 있었던 기업집단은 28개이며, 나머지 31개 기업집단은 계열편입 또는 제외가 없었다.
신규 편입 계열사가 가장 많은 집단은 카카오(17개)였고 에스케이가 8개로 뒤를 이었다.
카카오는 교통 서비스 확장을 위해 택시운송·가맹업체 진화, 케이엠솔루션(서비스명 웨이고)을 인수했고 케이엠원 등 6개 관련 회사를 새로 설립했다.
핀테크(금융기술) 서비스 부문에서도 보험중개플랫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인바이유 등 3개 회사를 편입했다.
영화사월광·사나이픽처스·어썸이엔티·브이에이에스티·메종드바하 등 5개 영화제작사, 연예매니지먼트사를 추가하는 등 문화콘텐츠 분야 투자도 적지 않았다.
에스케이는 오버더톱(OTT·실시간 동영상 서비스)을 위해 지상파 3사와 합작 설립한 콘텐츠웨이브(서비스명 웨이브)를 계열사로 편입하고 루체빌리조트를 운영하는 휘찬도 인수했다.
에이치디씨(HDC)는 오크밸리리조트 운영사 한솔개발을 인수해 에이치디씨리조트로 사명을 바꿨다.
반대로 제외된 계열사가 가장 많은 집단은 다우키움(12개)이었고, 코오롱 그룹에서도 계열사 5개가 줄었다.
다우키움의 경우 동일인(기업집단 최고 책임자) 친족 7명이 각자 운영하는 더트루메틱 등 12개 회사가 독립경영을 이유로 기업집단에서 '계열제외'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