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폴리이미드 필름 생산업체인 SKC코오롱PI의 본입찰에 MBK파트너스가 불참했다. 이에 본입찰에서는 한앤컴퍼니와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가 경쟁하게 됐다.
4일 IB업계에 따르면 이날 SKC코오롱PI는 이날 매각 본입찰을 열었다. 본입찰에는 한앤컴퍼니, 클랜우두프라이빗에쿼티(PE)가 참여했다. MBK파트너스는 불참했다. 주가가 고평가 돼 인수가격이 오른 것이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SKC코오롱PI의 주가는 사모펀드(PEF)들로부터 인수의향서를 받을 당시였던 7월 초 2만9000원대 였으나, 현재는 3만4000원대까지 17% 뛰어올랐다. 예비입찰 당시 참여자들이 써낸 가격은 5000억~6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사이에 주가가 오른데다 현재 주가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해지면 매각 측의 희망 가격인 7000억 원 대 수준으로 인수가격이 책정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본입찰에는 한앤컴퍼니와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가 경쟁하게 됐다. 한앤컴퍼니는 2015년 자동차 에어콘·히터 제조업체 한온시스템을 인수했다. 이 회사가 SKC코오롱PI를 인수할 경우 두 회사 간 시너지가 나올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의 차남인 이상호 대표가 이끄는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또한 인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매각 대상은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54%다. SKC코오롱PI는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각각 27.03%의 지분을 갖고 있다. SKC코오롱PI는 본입찰 상황에 따라 이르면 연내나 늦어도 내년 1월 중에는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