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재은이 영화 ‘노랑머리’로 인한 고충을 털어놨다.
5일 방송된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데뷔 35년 차 배우 이재은이 출연해 그동안의 인생을 돌아봤다.
이재은은 1986년 6살의 나이로 데뷔해 국민 아역 배우가 됐다. 그러나 남들과는 달랐던 인생은 그에게 괴로움으로 다가왔다. 집안 형편을 홀로 책임져야 하는 것 역시 부담으로 다가왔다.
1999년 스무 살이 되어서는 영화 ‘노랑머리’를 통해 아역배우에서 성인 배우로 변신을 시도했다. 영화제에서 상도 많이 받았지만, 결국 그 영화를 선택한 것도 가족의 빚 때문이었다.
이재은은 “‘노랑머리’는 애증의 작이다. 나를 가장 힘들게 한 최악의 작품이자 최고의 영광을 준 작품”이라며 “저에게 창녀라고 한 사람도 있었다. 상처를 많이 받았다. 빨리 돈을 벌어 집에서 독립하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안식을 얻고 싶었던 이재은은 27살의 어린 나이에 서둘러 결혼했다. 그가 가장 절정을 달리던 시절이었다. 모든 것과 바꾼 결혼이었지만 11년 만에 이혼을 택했다.
이재은은 “아이도 낳고 내 가정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나 전 남편은 우리가 성공하길 원했다. 내가 원한 결혼 생활이 아니었다”라며 “깨달았을 때는 난 너무 고립되어 있었다. 내 삶을 놔버릴 것 같았다”라고 회상했다.
그럴 때 힘이 되어준 것은 아역 시절부터 곁을 지킨 어머니의 한마디였다. 이재은의 어머니는 도전을 두려워하는 이재은에게 “왜 못하냐. 너는 아직도 젊고 예쁘다. 뭐든 할 수 있다”라며 새로운 삶을 응원하고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