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원ㆍ달러 환율은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와 위안화 강세가 이어지며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0원(-0.15%) 하락한 115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6월 말 1154.70원을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완연한 위험 선호 분위기와 위안화 강세 속에 원ㆍ달러 환율도 추가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율 예상 범위를 1154~1160원으로 제시했다.
전 연구원은 “위험선호 강화에도 매수세가 주춤하던 증시 외국인도 전일 코스피 시장에서 300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외국인 동향도 주목된다”며 “금일 7위안 부근에서 등락하는 위안화 환율을 주시하며 1150원대 중후반 등락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원ㆍ달러 환율은 위안화 동조화 흐름이 예상되지만 10월 초 이후 50원 가량 하락하며 무역합의를 더 높은 강도로 선반영한 측면이 있다”며 “해외투자 확대 속 대기 수요와 당국 변동성 관리 등에 하락 속도는 완만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위안, 원 등 그동안 약세가 두드러졌던 통화의 강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전일 위안ㆍ달러 환율이 8월 초 이후 3개월 만에 7을 하회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8월 초 이후 3개월 만으로 △위안ㆍ달러 환율의 추가 강세 △위안 및 보호무역 협상 과정에 민감하게 반응해온 원ㆍ달러의 추가 강세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원ㆍ달러는 이미 위안ㆍ달러가 급등 이전 레벨(6.88)로 되돌아갈 것을 반영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위안이 상징적인 레벨로 여겨지는 7을 하향돌파하면서 보호무역 협상 결과에 대한 낙관 및 추가 위안 강세도 가능해진 만큼 원ㆍ달러 환율은 이를 선반영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ㆍ달러 환율이 최근의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경우 1130원대로 낮아질 가능성도 열어두어야 한다”며 “한국 주력산업인 반도체 업황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며 외국인 주식 매수로 이어지고 있어 원화 수요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