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금주 의원, 민주당에 재차 입당 신청…당내 의견은 '부정적'

입력 2019-11-0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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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손금주 의원. (뉴시스)

무소속 손금주 의원(초선·전남 나주화순)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 신청을 했다. 입당 불허 판정을 받은 지 10개월 만의 재도전이다. 이에 민주당 내부에서는 부정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손금주 의원은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나주·화순 지역구민들의 기대와 요구를 받들어 민주당에 입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민이 적지 않았다. 초선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하면서 가졌던 초심에 변화가 없는지, 정치를 바꿔보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잘 해 나갈 수 있을지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다”며 “정치는 여전히 중요하고, 개인보다는 정당이 움직여야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

민주당도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손금주 의원이 오늘 입당원서를 제출하고, 윤호중 사무총장을 만나 입당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윤 사무총장은 다음 주 중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심사한 뒤 입당 허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손금주 의원은 글을 올리기 전 민주당 총선기획단장인 윤호중 사무총장과 만나 입당과 관련한 논의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윤호중 사무총장은 “다음 주 중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당헌·당규가 정한 절차에 따라 심사한 후 입당 허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손금주 의원의 민주당 입당 신청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말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과 함께 입당을 신청했다가 불허됐다. 두 의원은 2016년 4·13 총선 때 안철수 전 대표가 창당한 국민의당(바른미래당 전신) 간판으로 처음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손금주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안철수 캠프 수석대변인, 이용호 의원은 국민의당 원내대변인과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두 의원은 국민의당·바른정당 합당 직전인 지난해 2월 국민의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남았다. 국민의당에서 갈라진 민주평화당이 구애를 보냈으나 두 사람은 무소속으로 남은 채 민주당 입당을 타진했다.

'현역 프리미엄'이 있어 총선을 대비하기 좋은 손금주 의원이지만 당내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전재수 의원은 페이스북을 글을 올려 “이 당 저 당 옮겨 다니면서 총선을 불과 5개월 남겨놓은 시점에 입당 원서를 제출하는 것은 정치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입당 반대 의견을 밝혔다.

정청래 전 의원은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저는 반대”라며 “당 지도부도 대부분 부정적이고, 당원들도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선 때 A라는 정당으로 나갔으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낙선이 되든 그 당으로 나가야 한다. 중간에 왔다 갔다 옮기는 것은 4년 전 그 당을 보고 찍어줬던 유권자에 대한 배반”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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