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의 벤처 투자 전문 자회사 KT인베스트먼트가 종로구 율곡로 사옥에서 ‘KT스마트공장 투자조합 결성총회’를 열고 스마트공장 분야의 투자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KT인베스트먼트는 올해 7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한국모태펀드의 ‘스마트공장 펀드 출자 사업’에 지원해 투자 전문성과 그간의 실적을 인정받아 펀드 운용사로 최종 선정됐다. 앞으로 스마트공장과 관련된 우량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해 모기업 KT와 함께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KT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9월 설립돼 기술 기반의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전문 벤처 캐피털로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인공지능(AI)을 비롯한 IT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에 집중해 왔으며, 최근 들어 이들 기업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어 KT의 벤처 투자 전문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7년에 KT인베스트먼트가 30억 원을 투자해 육성한 인공지능 전문 스타트업 ‘수아랩’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기술력과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달 미국 머신비전 전문기업인 ‘코그넥스’에 인수됐으며, 이 과정에서 KT 인베스트먼트가 투자금의 약 4배를 회수하는 성과를 이뤘다. 또, 부동산정보를 제공하는 앱 ‘호갱노노’의 경우 지난해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인수돼 단기간에 투자금 대비 2배 이상의 수익을 회수하는 성적을 거뒀다.
KT인베스트먼트 김지현 대표이사는 “이처럼 단기간에 괄목할만한 투자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벤처 투자 인력들의 우수한 역량과 함께 투자기업에 대한 KT그룹 차원의 다양한 성장 지원 노력들이 시너지를 발휘한 결과”라며 “현재 보유한 우량 포트폴리오의 성과 또한 상당히 기대되는 상황으로 펀드 규모와 투자 전문 인력 등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인베스트먼트는 △루닛(의료 인공지능 기업) △스마트스터디(‘핑크퐁’ 등의 글로벌 콘텐츠기업) △솔트룩스(인공지능·데이터 과학 전문 기업) △클래스101(온라인 취미 플랫폼) 등 벤처 투자 시장에서 돋보이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미국 실리콘밸리 등의 유망 벤처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해외 투자도 병행하고 있어 향후 우수한 투자 성과들을 지속해서 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