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번째 생일을 맞은 삼성전기가 조촐하게 창립기념일을 보내며 미래 준비를 다짐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1일 창립 46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었다. 같은 날 창립 50주년을 맞은 삼성전자에 가려 크게 주목받지는 않았지만, 이날 창립기념식은 수원 본사, 세종, 부산사업장에서 동시 개최됐고 실시간 중계방송으로 전 임직원이 시청했다.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은 “지난 5년간 우리는 근원적 체질개선을 통한 제조경쟁력 강화 및 사업구조 개선을 해냈고, 이를 통해 2020년대 불확실성의 시대를 돌파하고 세계적인 부품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토대를 마련했다”며 임직원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주어진 목표는 반드시 달성하는 실행력, 생산성, 품질에서 경쟁사를 이길 수 있는 기술력을 통해 시장과 기술의 메가트렌드(Mega Trend)를 철저히 분석하여 미래를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삼성전기는 전자부품 국산화를 위해 1973년 설립됐다. 삼성전자와 산요가 합작 설립한 삼성산요파츠가 전신이다.
창립 당시 임직원 900명, 매출 7800만 원 이었으나 직원수는 41배, 매출은 10만 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국내 1만1700명, 해외 2만5000명의 임직원이 국내 4개 사업장, 해외 6개 생산법인에서 8조2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수요 회복 지연으로 실적 바닥구간을 지나고 있다. 3분기 매출 2조2721억 원, 영업이익 180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 59% 감소했다.
4분기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주요 거래선의 재고 조정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내년부터 MLCC 수요 회복과 5G, 전장 관련 고사양 부품 채용 확대로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