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교육은 국내 유일의 전국 규모 시낭송 콩쿠르인 제29회 재능시낭송대회의 성인부 본선대회가 지난 2일 서울 도곡동 재능빌딩 5층 극장에서 개최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시행된 온라인 예선대회를 통과하고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대구, 울산 등 6개 광역권역 별 지역대회(무대경연)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전국의 시낭송 실력자 42명이 서울 본선대회에서 치열한 최종경연을 펼쳤다.
윤석산 시인(한국시인협회장) 등 5명의 심사위원들이 엄정하게 심사한 끝에 대상은 박경희 씨(울산)에게 돌아갔다. 박 씨는 백석 시인의 시 ‘국수’를 본인 특유의 스타일로 자연스럽고 감동적으로 낭송해 높은 관객 호응과 함께 좋은 평점을 받아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또한 올해부터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 대상 수상자에게 수여돼 의미를 더했다. 작년까지는 대상 수상자에게 한국문화예술위원장상이 수여된 바 있다.
금상은 함민복 시인의 시 ‘눈물은 왜 짠가’를 낭송한 안재란 씨(전북)가 차지했고, 은상은 도종환 시인의 시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을 낭송한 강순자 씨(밀양)와 허영자 시인의 시 ‘만세로 가득한 사나이’를 호소력 있게 낭송한 최금숙 씨(경남)에게 각각 돌아갔다.
동상 이상 수상자 31명 중 20~30대 비중이 20% 이상을 차지한 것도 올해 대회의 특징이다. 예년과 달리 온라인에서 예선대회를 치름에 따라 젊은 시낭송 애호가들의 참여가 늘었다. 카카오톡 등을 통해 진행된 온라인 예선에 1600여 명이 참가했다. 온라인 예선 방식이 시낭송 문화의 외연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한편 제29회 재능시낭송대회를 마친 현재 ‘재능시낭송가’는 전국에 모두 490명이 등재돼 있다. 재능시낭송대회에서 동상 이상을 수상하면 ‘재능시낭송가’ 자격이 부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