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7000억 원 생산유발, 5만7000명 고용유발 기대
정부가 원주권 군부지 개발에 2028년까지 2조4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다. 이를 통해 7조7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5만7000명 규모의 고용유발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8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2019년도 제7차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의 ‘원주권 군부지 토지 위탁개발 사업계획(안)’ 서울 대방·공릉 노후 군 관사에 대한 ‘군 관사 위탁개발 사업계획(안)’, ‘국세물납증권 매각예정가격 결정(안)’을 의결했다.
먼저 원주권 군 부지는 1군 지원사령부 등을 중심으로 원주시에 산재한 약 120만㎡(36만 평) 규모의 부지다. ‘국방개혁 2.0’에 따라 발생하는 유휴 군 부지를 대상으로 하는 첫 토지개발사업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생할 도심지 내 유휴 군 부지의 효과적 활용에 관한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주권 군부지 토지개발사업은 크게 지역경제활력 제고, 혁신성장 지원, 주민편익 증대에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 정부는 원주천 및 학성저류지와 연계한 수변도시를 조성해 그간 군부대로 인해 단절됐던 구도심 생활권을 연결하고, 원주 혁신도시 특화산업인 ‘스마트헬스케어’ 육성 거점으로서 기능할 혁신성장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변도시에는 청년·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주택이 들어서며, 혁신성장공간에는 혁신도시 이전기관 및 관내 대학과 연계한 스마트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벤처 창업지원 플랫폼이 구축된다.
이 밖에 원주 국군병원 부지에 위치할 시민공원에는 체육시설 등 생활형 사회간접자본(SOC)이 도입된다.
원주권 군부지 토지 위탁개발 사업계획이 의결됨으로써 부산 원예시험장 부지, 의정부 교정시설 배후부지 등 우선추진사업지 3곳에 대한 사업계획 승인이 모두 마무리됐다.
원주권 군부지 개발과 관련해 정부는 즉시 인허가 절차에 착수해 2028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약 2조4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7조7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5만7000명 규모의 고용유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선 8월 도심 노후청사 복합개발 후보지로 발표한 바 있는 대방‧공릉 군 관사 위탁개발 사업계획도 의결됐다. 개발대상지인 대방 군 관사는 1981년 준공된 5층 아파트로 1호선 대방역 300m 거리에 있으며, 공릉 군 관사는 1984년 준공된 5층 아파트로 6호선 화랑대역 300m 이내에 있다. 두 관사는 서울시 내 대표적인 저활용 노후 군 시설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정부는 군 관사 시설현대화와 함께 신혼부부 대상 공공분양주택인 신혼희망타운을 공급할 계획이다.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되는 주택은 전용면적 55㎡ 규모, 총 325세대(대방 150세대, 공릉 175세대)로, 혼인 7년 이내 소득·자산 요건을 충족하는 무주택세대가 청약 가능하다. 분양가는 신혼부부 주거 지원을 위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시세보다 저렴하게 결정되며, 정확한 금액은 2021년 중으로 예정된 분양 시점에 확정된다.
이 밖에 ‘국세물납 비상장증권 매각예정가격 결정’에서는 정부가 보유 중인 국세물납 비상장증권 매각을 위해 국유재산법령에 따라 매각 예정가격을 심의·의결됐다. 지난달 10월 기준 보유 중인 339개 종목 중 74개 종목의 매각 예정가격은 1855억 원으로, 최초 물납금액인 1400억 원의 132.5%로 결정됐다. 의결을 거친 74개 종목은 향후 한국자산관리공사 자산공매 시스템(온비드) 공고를 통해 공매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