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과 동반진출…전력판매 외 6286억 원 경제효과 예상
한국전력이 미국 괌 가스복합발전소의 전력 판매를 맡게 돼 25년간 2조300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확보했다.
한전은 이달 5일 미국 괌 전력청(GPA)과 우쿠두 가스복합발전(200㎿급) 프로젝트 전력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전은 우쿠두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25년간 괌 전력청에 전량 판매하게 된다.
한전은 올해 6월 이번 계약과 관련한 수주 경쟁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괌 전력청과 협상을 진행했으며, 지난달 21일 괌 공공요금규제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번 계약은 발전소 건설과 운영, 양도를 모두 포함하는 BOT(Build Operate Transfer) 방식으로, 사업 기간에만 총 2조3000억 원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우쿠두 발전소는 내년 8월에 공사를 시작해 2022년 10월부터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 설계·조달·시공(EPC) 건설사와 중소기업들이 발전소 건설, 관련 보조기기 공급 등을 맡게 돼 전력판매를 통한 매출과 별도로 약 6286억 원 규모의 경제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괌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는 서근배 한전 해외사업개발처장, 김용현 동서발전(공동사업주) 해외사업실장, 죠셉 두에냐스 괌 전력수자원규제위원회(CCU) 의장, 존 베나벤테 괌 전력청장 등이 참석했다.
서 처장은 “괌 우쿠두 발전소는 고효율 가스터빈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접목한 하이브리드형 발전소로 건설해 연료비 부담을 줄여 전기요금을 낮추고, 괌 지역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1995년 필리핀 말라야 발전소 성능복구 사업을 시작으로 해외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 현재 미주, 중동, 아시아 등 총 26개국에서 42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