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운영체계 개선...환승센터 60개소 건설 계획
오는 20일부터 서울과 경기를 오가는 광역(좌석)버스 이용자도 환승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서울시는 서울과 경기지역 일반버스, 수도권 전철에만 적용됐던 대중교통 통합요금제를 20일부터 서울과 경기를 오가는 광역버스에도 확대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요금부과체계, 손실금 부담 방법, 운행 체계 개선 방안, 요금 정산 방법 등에 대한 실무협의를 진행해 왔다.
시행 방안에 따르면 기본요금이 1700원인 광역버스에 대한 통합요금제는 기본거리를 30km로 책정해 수도권 절철, 시내버스, 마을버스 사이를 환승할 경우 5회까지 허용하고, 기본거리 추가 5km마다 100원씩 추가요금을 지불하게 된다.
예를 들어 수원역에서 경기직행좌석형버스(7770번)를 27㎞ 이용한 후 사당역에서 지하철 2호선을 12㎞ 이용하여 잠실역까지 총 39㎞를 이동하는 경우 현재는 2,700원(좌석버스 1700원+지하철 1000원)을 지불했지만 앞으로는 1900원(기본 30㎞ 1700원+추가 6㎞ 200원)만 지불하게 돼 800원의 절감효과를 볼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광역버스 통합요금제가 시행될 경우 하루 평균 약 22만명에 이르는 이용자들이 1인 당 연간 최대 50만원 가량의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지난해 7월 서울·경기버스, 수도권 전철에 통합요금제를 적용한 이후 서울 유·출입 차량이 1만3000대 정도 줄어든 점을 들어, 대중교통 이용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와 경기도는 또 통합요금제 시행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현재 서울 광화문으로 집중된 운행경로를 강남역을 비롯한 부도심으로 다양화하는 등의 노선운영체계도 개선할 예정이다.
성남 용인축 1005번, 1005-1번 등 노선은 최종목적지가 광화문에서 강남역으로 조정되며, 5000번, 5500번 등은 광화문 광장조성사업과 연계해 회차구간이 변경된다.
또한 분당~내곡간 고속도로, 강남대로 등에 집중된 광역버스 경로도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로 변경된다.
아울러 서울시와 경기도는 통합환승체계 구축을 위해 수도권 주요 도로 축에 총 60개소(서울시 30개소, 경기도 30개소)의 환승센터 건설 계획을 확정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