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에도 실버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희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한국 소비가 둔화된 이유에는 수출과 고용의 상관관계 약화, 이자 비용과 연금 및 보험을 비롯한 비소비성지출 증가 등에 있다”며 “2012년을 기점으로 기업들의 해외 공장 이전이 본격화됐고, 국내에는 고용창출계수가 낮은 투자만 집중되며 수출과 내수의 연결고리를 약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정 상품에 대한 최종수요가 10억 원 발생할 경우 유발되는 취업자 수를 뜻하는 취업유발계수는 2000년 25.7명에서 2015년 11.8명으로 급감했다”며 “또 가계 부채 증가로 인한 원리금 상환 부담과 사회보험성 지출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수출과 고용의 연결고리 약화, 비소비지출 증가 등은 자연스레 구조적 소비 부진으로 이어졌다”며 “2000년부터 2011년까지는 국내소비지출은 연 평균 3.4% 늘었으나 2012년 이후에는 1.9% 증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 증가세의 추세적 둔화는 불가피하지만 그나마 정부의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 및 소비 지원 정책 등이 버팀목으로 작용한다”며 “내년에도 정부의 총 지출 예산안은 전년대비 9.3% 늘린 513.5조원으로 편성된 가운데 보건·복지·노동 분야 예산은 전년대비 20.6% 증 가한 181.6조원이 할당됐다”고 짚었다.
또 “의료보건과 오락문화, 가계시설및운영 목적의 소비 증가가 두드러지고 교육과 의류및신발, 식료품 소비는 눈에 띄게 정체되고 있다”며 “고령화로 의료보건지출은 증가했으나 저출산 등의 이유로 교육 지출은 감소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