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스가 항공드론 부품 시장에 진출한다.
뉴로스 관계자는 13일 “항공부품 관련 기술력과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항공드론 부품 공급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항공드론 시장은 인텔, 우버를 비롯해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미래사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서 유일하게 항공, 정밀부품, 수소에너지, 드론 사업을 종합적으로 갖추고 있다”며 “현재는 항공부품 설계기술,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및 모터의 개발 등 관련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로스 항공 드론 기술 확보
뉴로스는 유체역학, 열역학, 구조역학, 재료공학, 전기공학 및 전자제어 등의 기술을 종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항공드론 부품 생산 기술은 기존의 항공, 수소연료전지, 정밀부품, 드론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집약됐다.
대표적으로 무인기용 가스터빈엔진, 무인기용 터보샤프트 엔진 등 차세대 소형 엔진 독자 기술을 확보했으며 소형 무인항공기 추진기관으로 사용 가능한 터보제트 엔진 시제품 개발도 완료했다.
또 뉴로스에서 개발한 수소연료전지차 핵심부품이 무인 항공 추진 기관에 적용할 수 있어, 항공드론 시장은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뉴로스의 관련 핵심 기술은 수소차용 산소공급장치인 ‘공기압축기’다.
업계에선 드론과 에어택시에 들어가는 배터리에 수소연료 배터리를 적용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배터리는 무게 및 파워 등 난제가 산적해 있어서다. 드론은 하늘을 나는 만큼 무게가 많이 나가면 이동이 어렵다. 배터리는 충전도 문제다. 미국 알라카이(Alakai)가 개발한 수소 에어택시 스카이(Skai)는 배터리 대신 액화수소탱크를 탑재했으며 5명을 태우고 4시간 동안 400마일(643㎞) 주행에 성공했다.
◇우버·인텔도 탐내는 항공용 드론 시장…정부 제도 정비도 기대
앞으로 항공용 드론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이에 뉴로스 같은 기술 강소기업 뿐만 아니라 글로벌 대기업도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텔, 다임러 AG, 길리홀딩그룹 등이 투자한 독일 볼로콥터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항공 유인드론 시범운행을 했으며, 2022년 ‘볼로시티’를 출시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 우버는 2023년 상용화를 목표로 우버 엘리베이트(비행기 택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보잉과 에어버스, 아우디, 구글, 아마존, DHL, UPS 등도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대차그룹과 한화그룹이 관련 시장 진출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NASA 출신의 항공기 전문가를 영입해 에어택시(Air Taxi), 플라잉카(Flying Car) 등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를 개발키로 했다. 한화시스템은 7월 우버의 파트너사인 카렘 에어크래프트 자회사에 2500만 달러(약 3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정책적인 제도 정비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미래드론교통과’를 설치하는 내용의 직제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전 세계적으로 드론 택시들이 부상하고 있어 제도 정비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국토부는 2023년까지 드론 교통관리체계 시범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