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웨이 최대주주인 김병건 동아꿈나무재단 이사장이 현 경영진을 상대로 경영권 분쟁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전망도 어두워 현 경영진에 책임을 묻겠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제이웨이는 오는 27일 열릴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진 선임을 두고 현 이사진과 최대주주 추천 인사가 표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총 9명의 후보자가 이름을 올린 사내이사 선임건, 6명의 후보자가 올라간 사외이사 선임건으로 확정됐다.
최대주주와 현 이사진 간 갈등이 촉발된 이유는 올해를 기점으로 관리종목 지정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제이웨이는 2016년부터 매년 연결기준 영업적자, 당기순손실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반기 역시 적자를 지속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올해 하반기까지 적자를 기록한다면, 곧바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셈이다. 5년 연속이면 상장폐지 대상이다.
이번 경영권 분쟁 소송은 올해 사업연도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최대주주인 김병건 이사장이 경영 개선을 위해 경영진 구성부터 바꿔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이사장은 2011년 1월부터 장내매수를 통해 제이웨이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 당시 주가는 300원 대였다. 이후 사채 취득 등을 통해 경영 참여를 선언했고, 현재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이인범 대표 체제를 유지했지만, 경영 악화를 이유로 결국 교체를 결심한 셈이다.
현재 제이웨이의 주요주주는 김병건(15.08%), 리더스기술투자(12.90%) 등이다. 리더스기술투자(전 제미니투자)는 단순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김 이사장이 사실상 이사회 인사권을 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영업이익이 안 나오고 어려운 상황에서 최대주주가 원하는 대로 이사를 선임하기 위해 경영권 소송을 제기했다”며 “현 이사진의 임기가 남았지만, 반발이 심하고 해임하는 게 어려워 벌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이웨이는 올해 반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손실 3억5200만원, 당기순손실 6억7600만원이다. 개별 기준으로는 영업손실 8억600만원, 당기순손실 8억2700만원을 기록하고 있어 자체 사업만으로 적자 폭이 더 큰 상황이다. 한편 김병건 이사장은 동아일보 전 부사장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