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여객수송 시스템, 스마트 주차시설 도입 등
LA관광청은 14일 공항 근처의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수십 억달러를 투입한 LA국제공항(LAX)의 현대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항~시내'간 무료 열차 서비스인 '자동 여객수송 시스템'(APM) 도입 △차량 방문객을 위한 4층 규모의 스마트한 주차 시설 개설 및 렌터카 시설 통합 △택시 및 공유차량 픽업 존 운영 등이 골자다.
우선 열차를 이용해 공항 안팎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핵심은 자동여객수송시스템(APM)이다. 거리는 약 3.6km로, 이를 이용하면 승객뿐 아니라 공항 근무자들도 짧은 시간 안에 공항 내 원하는 위치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이 시스템은 공항 터미널과 통합 렌터카 센터, 공항 주차장, 메트로 등 공항 내 주요 시설들을 6개의 역으로 이어주며 각 역은 열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 열차는 24시간 동안 무료로 운행된다. 가장 붐비는 시간대에는 동시에 9대의 열차가 운행하고 2분마다 한 대의 열차가 정차하기 때문에 공항 내 이동이 보다 빨라진다. LA국제공항과 보다 손쉽게 연결되도록 메트로 노선이 연장돼 메트로를 통해 공항 또는 시내 접근도 한결 편해진다.
자동차 이용자들의 공항 접근도 수월해진다. LA국제공항에 4층짜리의 주차 건물인 복합수송시설(ITF)이 들어선다. 이 건물에서는 대리 주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이곳에서 픽업 및 드랍을 하게 되면 바로 APM으로 이어져 차에서 내리고 나서도 공항으로 신속하게 이동 할 수 있다.
렌터카를 이용하는 여행자들도 반납 후 빠르게 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다. 현재 20여군데로 흩어져있는 렌터카 픽업 및 반납 장소들은 렌터카 센터(ConRAC)로 통합된다. 새로운 렌터카 센터는 405번 고속도로 근처에 위치하게 되는데, 별도의 셔틀버스가 아닌 APM을 이용해 센터로 이동하게 된다.
이 곳에는 차량을 빌리거나 반납할 수 있는 자리가 6600개 있으며, 여유 공간 역시 1만석에 달한다. 또한 세차, 주유, 가벼운 정비도 가능한 카센터로 변화한다.
LA국제공항은 지난달 29일부터 택시와 우버, 리프트 등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공항 방문객들이 효과적으로 차량에 탈 수 있도록 별도의 픽업 존 '렉스 잇'(LAX-it)을 운영하고 있다.
픽업 존은 LA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있으며, 이 곳은 다른 터미널에서 도보 또는 전용 셔틀버스를 통해 이동해야 한다. 셔틀버스는 혼잡한 시간대에도 3~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최근 공항이 픽업 존 규모를 1.5배 가량 확대하자, 택시 및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평균 5분 이내로 차량에 탑승하는 등 픽업 존이 성공적으로 운행되고 있다.
픽업 존에는 스마트폰 충전소, 와이파이존, 푸드 트럭 등 각종 편의시설이 구비될 예정이다. 택시를 기다리는 도중에도 스마트폰을 하면서 쉬거나 간단한 식사를 할 수도 있다. 픽업 존은 APM이 도입되는 2023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