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가구가 2014년 18.8%에서 지난해 20.0%로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매년 0.24%p 상승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5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과 거주 중이며 그 종류는 반려견이 84.9%로 가장 높았다. 반려묘(12.2%), 반려견+반려묘(2.3%), 기타(0.6%)가 뒤를 이었다.
반려묘와 함께 사는 가구 비율도 최근 5년 동안 3.6%p 증가(8.6%→12.2%)했다. 같은 기간 반려견 가구 비율은 4.0%p 감소(88.9%→84.9%)했다.
반려견 가구는 거주하는 주택형태나 가구원수와 관계없이 비슷한 비율을 나타냈다. 반면 반려묘는 1인가구, 월세 거주자에게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서울시민 1000명 중 69.2%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거나 키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 계기는 '동물을 좋아해서(62.0%)'가 가장 높았고 '각족 구성원이 원해서(44.9%)', '또 다른 즐거움을 위해서(28.9%)' 순이었다.
반려동물을 기를 때 어려운 점에 대한 응답은 반려동물 종류별로 차이가 있었다. 반려견의 경우 '혼자두고 외출이 어렵다(63%)'는 대답이, 반려묘는 '배설물, 털 등의 관리(63.5%)'라는 답이 우선으로 꼽혔다.
또 반려동물을 기른 경험이 있는 사람의 약 3분의 1(31.6%)이 향후 반려동물을 추가로 기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경험이 없는 사람의 12.7%도 향후 반려동물을 새롭게 기를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유기동물에 대한 문제 인식은 유기묘의 경우가 더 높았다. 응답자의 90.7%가 유기동물 발생의 가장 큰 책임으로 ‘무책임한 소유자’를 들었고, 유기견(36.2%)에 비해 유기묘(47.2%)를 문제로 인식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조사를 서울시 또는 공공차원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에 대한 지원책 개발과 인프라 확충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