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 (뉴시스)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내년 총선 출마 의지를 내비치며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18일 황 청장은 경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제 삶의 전부였던 경찰을 떠나기 위해 명예퇴직원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힐 수는 없지만 (출마계획이 없다고) 거짓말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황 청장은 최근 언론을 통해 “국가를 위한 부름이 있다면 응답하는 것이 공직자의 책임과 의무라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황 청장은 12월 정기인사를 염두에 뒀으나 명예퇴직 여부는 울산경찰청장 재직 당시 있었던 김기현 전 울산시장 친인척 수사 사건에 대한 김 전 시장과 자유한국당의 고소ㆍ고발 사건 처리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황 청장은 경찰 내부망 글에서 “출석 요구는커녕 서면 질의조차 없던 사건이 명예퇴직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면서 검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미지의 세계에 도전하는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로 했다”면서 “경찰 밖에서 더 정의롭고 더 공정한 세상을 향한 저의 역할을 모색하고, 더 원대하고 새로운 꿈을 꾸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