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0일 "은행권 관계형 금융이 활성화돼 경쟁력 있는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에 안정적인 자금이 공급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이날 광주시 동구에 있는 광주은행의 '포용금융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센터는 지역 내 소상공인과 서민을 대상으로 자금지원, 경영컨설팅, 교육 등을 제공하는 원스톱 종합상담 센터다. 센터장을 포함해 7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영업 외 시간인 주말은 물론, 출장 금융 서비스도 한다.
윤 원장은 "포용금융센터의 역할과 발전을 관심 있게 지켜보겠다"며 "당국도 서민금융 상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유도하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으로 자금이 흘러갈 수 있는 금융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개소식이 끝난 후 윤 원장은 광주 평동산업단지에 있는 '대신테크'를 찾아 현장 애로사항을 점검했다.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대신테크는 임직원 60여 명 규모의 중소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163억 원을 기록했다.
윤 원장은 "관계형 금융은 2014년 처음 은행권에 도입된 이후 양적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담보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미래 성장성이 높은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6월 말 기준 관계형 금융 잔액은 8조3000억 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9.5%(7000억 원) 늘었다. 전체 중소기업대출 증가율(3.8%)의 2.5배 수준이다.
이어 "최근에는 지원대상이 자영업자까지 확대됐다"며 "광주은행을 비롯한 은행권의 관계형 금융이 활성화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