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진으로 구조조정 압력 거세질 듯…소부장 국산화 움직임 활성화
내년 우리나라 경제 불확실성이 올해보다 더욱 심해지는 상황에서 위기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4일 '2020년 산업경기의 10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내년 산업경기의 키워드로 'MANAGE RISK'를 제시했다.
'MANAGE RISK'는 산업경기의 10대 특징을 나타내는 각 핵심용어의 첫 영문자를 조합한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가장 먼저 소재ㆍ부품 산업의 활성화를 내년 경기의 특징으로 선정했다. 소재ㆍ부품ㆍ장비 국산화에 대한 경제 사회적 관심이 관련 산업과 기업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소재ㆍ부품ㆍ장비의 대 일본 수입액은 2001년 192억 달러에서 작년 371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며 "이런 불균형 교역구조를 해소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내년 국산화 노력이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엿다.
아시아 경제의 불확실성 또한 예전보다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시아 경제를 선도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의 최근 경제성장률이 급격하게 떨어졌다는 이유에서다.
차세대 주력산업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현실적으로 반도체를 제외하고 미래 경제 성장을 견인할 주력 산업이 부제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산업구조조정 압력이 높아질 점 또한 주요 특징으로 꼽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IT, 기계, 조선은 다소 경기 반등 가능성이 커 보이나, 나머지 산업은 침체 국면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자동차와 건설 등을 중심으로 구조조정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외에도 △저성장 직면에 따른 차세대 주력산업의 모색 △인공지능 기술의 산업화 노력 증대 △GVC 약화와 중간재 산업의 부침 △정부 재정확대와 환경산업 도약 △사회수요 증가에 따른 인프라 산업의 기회 확대 △학령인구 쇼크에 따른 교육산업의 위기 등 6가지를 내년 경기 주요 특징으로 선정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여러 방면을 고려했을 때) 내년에는 대부분 산업의 단기적ㆍ중장기적 리스크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