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금통위 폴] ③ 전문가별 코멘트

(연합뉴스)

▲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동결, 만장일치, 내년 2분기 인하

- 만장일치 동결을 예상한다. 우리나라만 보면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도 두차례 금리인하 효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라는 점에서 당장은 유효하지 않을까 싶다.

한은이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올해 2.0% 내년 2.3%를 제시할 것이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올해 2% 성장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

올해 성장률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다.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가 중요할 것이다.

내년 2분기(4~5월) 한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한다. 내년 4월과 5월 총선과 금융통화위원 교체 직후라는 점에서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도 있다. 이같은 영향력이 작용하게 된다면 내년 7월로 금리인하 시점이 미뤄질 수도 있다.

다만 경기선행지수나 실물경기가 반등할까 말까하는 시점에 한은이 대응해 왔다. 올 4분기말이나 내년 1분기 정도면 올해 두 차례 금리인하 효과를 판단할 수 있다. 보험적 성격의 인하가 있어야 할 것이다. 정책여력이 많지 않지만 기준금리 1.0%까지는 가능하다고 본다.

▲ 김상훈 KB증권 연구원 = 동결, 인하 소수의견, 내년 2분기 인하

- 조동철 내지 신인석 금통위원중 한명은 금리인하 소수의견을 낼 것으로 본다. 다만 시장 영향은 중립적일 것 같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앞서 두 번 금리인하를 했으니 한 분기정도는 그 효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일 것이다.

한은은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2.0%, 내년 2.2%로 수정할 것으로 본다. 다만 하우스뷰는 올해 1.9%, 내년 2.0%라는 점에서 한은이 좀 더 좋게 볼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2분기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다만 기존 1분기 인하에서 지연되면서 실제 인하 가능성은 줄었다고 본다.

한은 금통위 내부에서도 디플레냐 아니냐는 논쟁이 있는 것 같다. 조동철 위원 등 비둘기파(통화완화파)들은 디플레라고 보는 반면, 매파(통화긴축파)들은 디플레가 아니다라고 보고 있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 논쟁이 있었지만 한은은 전반적으로 디플레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두 번 내렸으니 한은의 관심도 물가안정에서 금융안정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할 갈 것이다.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은 점점 줄어드는 쪽으로 보고 있다.

▲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동결, 만장일치, 내년 1분기 인하

- 만장일치 동결을 예상한다.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1.9% 내지 2.0%, 내년 2.3%로 조정할 것으로 본다.

우선 미국도 금리인하를 일정부문 쉬어가기하고 있다. 한은도 10월에 금리인하를 했다는 점에서 그 효과를 지켜보는 한템포 쉬는 입장일 것이다.

내년초 인하를 보는 것은 미중 무역분쟁에 잡음이 여전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 경기가 생각보다 오를 것 같지 않다. 수출 등 지표가 기저효과로 반등할 수 있겠지만 수요 자체가 좋아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

▲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 = 동결, -, 내년 7월 인하

- 특별할 것은 없을 것 같다. 미중 무역협상이 전보다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중이라 관망할 여지가 생겼다고 보고 있어 당분간 동결을 예상한다.

조동철 위원 정도 소수의견을 낼 수도 있겠지만 없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소수의견과 만장일치 어디에 무게를 두기보단 별 생각이 없다.

하우스 매크로 팀에서 성장률을 올해 1.9%, 내년 2.3%로 보고 있다. 한은도 그 정도 수준에서 전망치를 조정할 것으로 본다.

▲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 = 동결, 인하 소수의견, 내년 1분기 인하

- 한명정도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본다. 내년 1분기 금리인하를 예상한다.

이달 동결은 우선 미 연준(Fed)도 연말에 추가 인하를 할지에 대해 불확실하다. 개인적으로는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사상 최저수준까지 인하한데다 이주열 총재도 당분간 정책효과를 지켜보겠다했다.

의사록을 보면 비둘기 2명, 매 2명으로 나뉘는 모습이다. 조동철 위원이나 신인석 위원 중 한명은 소수의견을 낼 수 있을 것이다. 물가와 경기가 전반적으로 반등하는 상황이다. 다만 회복을 말하긴 이르다. 그런 부분들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소수의견을 통해 인하 기대감을 열어둘 것이다.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조정될 것으로 본다. 하우스뷰는 올해 1.9%, 내년 2.2%다. 다만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맞출 것이다. KDI도 2%를 전망했었던데다 2%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시킬 필요도 있어서다.

내년은 금리인하와 동결로 시각이 나뉘는 상황이다. 정부가 확장적 재정을 펴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결국 경기에 대한 판단이 중요하다.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돌긴 했지만, 바닥을 찍고 돌아섰다고 예단하긴 어렵다.

정부가 내년 정책을 펴는데 있어 한은도 정책공조에 나설 것으로 본다. 화력을 집중하는 상황에서 상반기 특히 초반에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시기상 총선 이전에 금리인하가 가능한 그림이 나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