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카라 故 구하라 사망 비보에 허영지, 한승연 등 멤버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25일 tvN 예능 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코빅)에 따르면, 허영지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녹화에 불참한다. 허영지는 '코빅'에 방송인 신영일과 함께 MC로 출연 중이며, 갑작스러운 故 구하라 비보에 예정된 스케줄을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허영지는 지난 2014년 '카라 프로젝트'를 통해 카라의 새 멤버로 합류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두 사람은 그해 방송된 SBS '룸메이트 시즌2'를 통해 서로를 향한 마음을 전한 바 있다.
구하라 역시 카라 원년 멤버는 아니었다. 카라가 2007년 1월 1집 '블루밍'으로 데뷔한 이후 기존 멤버 일부가 탈퇴한 뒤, 2008년 구하라와 강지영이 새롭게 영입됐다.
이에 구하라는 누구보다 허영지에 대한 진심 어린 마음을 내비친 바 있다.
구하라는 당시 "사실 영지가 연습생 시절이었을 때부터 지켜봤다. 영지가 카라 멤버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다"라며 "영지는 우리에게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영지가 들어와서 우리 그룹이 '영'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구하라는 "나도 뒤늦게 카라에 합류한 멤버이니까, 영지를 더 챙겨줘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허영지를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허영지는 "언니가 이렇게 말해주니까 너무 고맙다. 언니들이 있어서 활동하는데 큰 힘이 된다"라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구하라와 최근까지 연락을 주고받으며 절친한 사이였던 한승연도 큰 충격을 받은 상태다.
한승연 소속사 인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4일 "한승연이 구하라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평소 가족처럼 지냈다. 집이 근처라 자주 안부도 묻고 만나고 그랬다. 근래에도 잘 만나고 그랬는데 이런 소식을 접해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2008년부터 소속사 재계약이 만료된 2016년까지 한솥밥을 먹으며 카라로 활동한 두 사람은 평소 돈독한 우정을 자랑해왔다.
또 구하라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승연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한 뒤 "우리 둘 다 파이팅! 힘든 세상...당당하게 걷기"라는 글을 올린 바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구하라는 지난 2008년 걸그룹 카라의 멤버로 데뷔했으며 한국뿐 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에 산케이스포츠 데일리스포츠 등 다수의 일본 현지 언론은 구하라의 사망 소식을 보도하며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