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오리온 제주용암수’로 ‘제 2의 도약’ 선언... 글로벌 미네랄워터 시장 본격 진출

▲26일 오리온 제주용암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 (안경무 기자 noglasses@)

“오늘 출시하는 용암수는 오리온 음료 사업의 밀알이 될 것이다.”

26일 ‘오리온 제주용암수’ 출시를 기념한 기자간담회에서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기대와 자신감을 함께 내비쳤다.

오리온은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제과로 성장해온 오리온이 내놓은 첫 음료 브랜드다.

제품 라인업은 △530㎖(1000원) △2ℓ(가격 미정)로 구성됐다.

신덕균 오리온 음료마케팅 팀장은 “국내에서 통용되는 500㎖ 기준이 세계적인 기준은 아니다”라며 “중국에서만 봐도 530㎖가 표준으로,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향후 330㎖, 1.5ℓ 제품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리온은 이를 통해 제주삼다수ㆍ백산수ㆍ아이시스 등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생수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미네랄워터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풍부한 미네랄 함량’이 오리온 제주용암수의 특징이다. 오리온은 미네랄 부족을 겪는 현대인을 위해 미네랄 함량을 성인의 필요량에 맞춰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함유된 미네랄 성분은 칼슘(62mg/L), 칼륨(22mg/L), 마그네슘(9mg/L)이다. 국내 시판 중인 일반 생수 대비 칼슘은 13배, 칼륨은 7배, 마그네슘은 2배 많다.

또한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몸의 산성화를 겪고 있는 소비자를 위해 pH(물의 산성이나 알칼리성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지수가 높을수록 알칼리성을 의미) 농도를 높여 8.1~8.9로 약알칼리화했다.

제품 개발에는 세계 최고의 기술진과 연구진이 투입됐다. 글로벌 음료설비 제조사인 독일 크로네스와 캡ㆍ병 설비 제조사인 스위스 네스탈에서 최첨단 설비와 기술을 도입했다.

미네랄 블렌딩 및 물 맛과 관련해서는 미네랄 추출기술 권위자인 일본의 우콘 박사, 국가대표 워터소믈리에 고재윤 교수 등 최고의 연구진이 참여했다. 병 디자인은 레드닷, iF 등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를 석권한 배상민 카이스트 교수가 맡았다.

오리온은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통해 한국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오리온이 보유한 중국 영업망과 마케팅 노하우 등을 활용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오리온은 지난달 아름다운 디자인, 미네랄워터로서의 강점 등 제품력을 인정받아 중국 2대 커피 체인인 ‘루이싱 커피’와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중국 시장 진출 이후에는 베트남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음료류 시장’에 따르면 베트남 시장은 2020년 1억7800만 달러(21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은 제품 출시를 맞아 프로모션도 실시한다. 다음 달 1일부터 오리온 제주용암수 가정배송 애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에서 정기배송을 신청하는 소비자에게 530㎖ 60병 체험팩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친구 3명에게 가정배송 앱을 추천하고 정기배송 주문 시 4회 차, 8회 차, 12회 차 등 배송 4회 차마다 무료 증정 혜택도 제공한다.

오리온은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오리온이 제과를 넘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미네랄워터’의 중요성과 가치를 새롭게 재정립하고 청정 제주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