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규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올해도 미디어를 둘러싼 환경은 소용돌이치는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신문과 방송 등의 전통적인 미디어산업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형국인데, 그 중심에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Over the Top)가 있다. 신문이나 방송보다는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기사를 검색하고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이 일상화되는 만큼 향후 OTT는 영향력을 더욱 넓혀 갈 것이다. 현재 OTT는 광고를 기반으로 하는 유튜브 같은 서비스에서부터 월정액을 받는 미국의 넷플릭스나 한국의 웨이브, 티빙 등 종류도 다양하다. 국내 유튜브 이용자들의 한 달 사용 시간은 무려 388억 분으로 3년 전보다 5배 가까이 늘었다. 이를 바탕으로 유튜브는 작년 한 해 모기업 구글과 함께 국내에서 광고 수입으로 5조 원 넘게 벌었다. 넷플릭스의 경우도 작년 말 국내 가입자가 128만 명 수준이었는데, 올 10월 말 현재 2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국내 신문사뿐만 아니라 방송사들도 수년 내로 생존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데, 지상파 방송국들의 몇 년째 이어지는 천문학적 단위의 적자폭이 이를 입증한다.
이투데이는 신문사들의 경영이 갈수록 악화되어 가는 상황에서도 2011년 이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광고대상을 계속 시행해 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광고주뿐만 아니라 독자들과의 다양한 교류를 지속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광고대상은 광고인들에게는 지속적으로 창작 의욕을 높여주고, 독자들에게는 광고도 기사의 연장이라는 고전적인 명제를 입증할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여 이를 기반으로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각종 산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뜻깊은 해인 만큼 광고대상 역시 이에 초점을 맞추어 스마트 환경에서부터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차세대 먹거리 산업을 담아낸 작품을 선정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심사 작품의 대상 분야 중에서 종합대상은 SK텔레콤의 ‘SKT 5GX 리더십’을 선정했다. 5G를 통해 산업과 기업이 새롭게 나아가는 환경을 함축적으로 잘 보여 주었다. 기업PR대상은 SK(주)의 ‘함께, 행복하도록 OK!-SK 캠페인’이다. 우리나라에서 선도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답게 ‘업’, ‘온’, ‘짝’이라는 단어를 활용하여 이를 상징적으로 잘 표현한 점이 돋보였다. 본상은 3작품을 선정했는데, 이 중 금상인 아모레퍼시픽의 ‘바이탈뷰티 메타그린’, 은상인 웅진코웨이의 ‘from 필터 to 케어’, 동상인 KT금융지주의 ‘세상을 바꾸는 금융’ 역시 이번 광고대상의 심사 기준에 부합되어 선정하였다. 부문별최우수상을 수상한 DB그룹, 신한카드, 노인의료나눔재단에게도 축하인사를 전한다. 다시 한번 지난 9년간 열정적으로 광고대상을 이끌어 오고 있는 이투데이에 감사와 발전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