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한 가운데 내년 1분기에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29일 “이날 오전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는데 신인석 위원의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있었다”며 “한국은행은 성장률 전망을 올해 2.0% 내년 2.3%로 기존대비 각각 0.2%p씩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상승률 전망은 올해 0.4%, 내년 1.0%로 각각 0.3%p씩 낮췄다”며 “한국은행의 잠재성장률에 못 미치는 성장전망, 물가목표의 절반수준에 그치는 물가전망치를 고려하면 여전히 금리인하를 기대할 수 있는 여건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성장 모멘텀이 강하다고 볼 수 없고 금리 정책 대응여력이 남아있다’는 총재의 발언이나 통화정책방향문에서의 ‘두 차례 금리인하 효과를 지켜보면서’라는 문구의 삭제는 금리인하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란 기대를 높인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정부가 재정정책을 확대는 과정에서 금리가 상승하면 효과가 감소하기 때문에 금리정책의 동반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라며 “추가 금리인하 예상시점을 내년 2월에서 7월로 늦출 것으로 보고 있지만, 무역협상이 변수로 남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역협상에서 더욱 구체적인 진전이 나오지 않는다면 1분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커질 것”이라며 “수급상의 불확실한 재료들은 있지만 대부분 반영된 악재로 판단하며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채권가격 회복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이날 오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서울 중구 삼성본관 임시본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유지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