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는 2일(현지시간) 올해로 13회째인 ‘2019 아시아의 기부영웅 30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여기에는 억만장자, 기업인, 연예인 등이 포함됐다. 포브스는 기부액 규모, 참여 정도, 자선 활동 범위를 올해의 기부영웅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 특히 회삿돈이 아닌 개인 돈을 기부했는지에 초점을 맞췄으며, 사재를 털어 자선단체를 세우지 않은 이상, 기금 혹은 재단 전임자도 제외했다. 또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헌신했는지도 평가했다.
한국에서는 두 명이 영예를 얻었다. 한국 최대 화장품 회사 아모레퍼시픽의 서경배 회장은 2016년 3000억 원의 사재를 들여 과학재단을 설립하고, 지난 9월에는 5년간 신경과학과 유전학을 연구하는 과학자 4명에게 100억 원을 기부했다.
2016년에는 재단 기금을 1조 원으로 늘려 장기적으로 기부하기로 약속하고, 2017년에도 재단을 통해 14명의 과학자에게 15억 원에서 25억 원을 각각 기부했다. 2021년에는 기부금을 받는 과학자 수를 1년에 25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재단 설립 20주년이 되는 2036년에는 100명의 과학자에게 기부금을 수여한다는 목표다.
한편, 올해의 아시아 기부왕으로는 인도의 대표 정보·기술(IT) 업체 위프로의 아짐 프렘지 전 회장이 뽑혔다. 그는 76억 달러(약 9조220억 원) 상당의 위프로 주식을 교육 재단에 기부했다. 2000년에 설립된 재단은 인도 전역에 걸쳐 20만 개의 공립학교와 협력해 교사들을 훈련시키고 더 나은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총 210억 달러를 기부했다.
이외에 필리핀 유명 여배우 엔젤 록신, 호주 억만장자 주디스 닐슨, 중국 알리바바그룹 전 회장 마윈 등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