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中 배터리 셀 공장 준공…'차이나 인사이더' 첫 결실

입력 2019-12-0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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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 등과 합작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맨 오른쪽)이 5일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에 첫 글로벌 배터리 셀 생산 공장 ‘BEST’ 준공식을 연 뒤 기념 식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이 첫 결실을 보았다.

SK이노베이션은 5일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합작해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 금탄경제개발구에 건설한 배터리 셀 공장 ‘BEST’의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BEST는 차세대 성장 사업인 배터리 사업에서 중국 기업들과 합작으로 현지에 건설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SK이노베이션 측은 설명했다

또, SK이노베이션이 처음으로 글로벌 배터리 셀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는 의미도 있다. 그동안 추진한 딥체인지 전략의 유의미한 성과라는 평가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쉬허이(徐和谊) 베이징자동차 동사장, 왕얜(王岩) 베이징전공 동사장 등 합작사 대표들과 관계자, 왕취엔(汪泉) 창저우시 당서기, 디즈치앙(狄志强) 진탄구 당서기 등 지방정부 관계자 및 거래처 관계자 등 약 500명이 참석했다.

쉬허이 베이징자동차 동사장은 축사에서 “3사가 가진 역량을 모아 설립한 BEST는 중국 배터리 산업에 큰 성과”라며 “BEST는 세계 신에너지 시장을 선도하는 중국 자동차 산업에 큰 활력이 될 것이며, 나아가 사회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옌 베이징전공 동사장은 “BEST는 3사의 전략적인 협력의 결과물로,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배터리 업계 역사에 대표적인 이벤트로 남을 것”이라며 “BEST는 중국 신에너지 산업의 기지가 될 것이며 신에너지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BEST 공장은 16.8만㎡(약 5만 평) 부지에 전극라인 2개, 조립라인 4개, 화성라인 4개의 전기차 연산 약 15만대 분량인 7.5GWh 규모로 건설됐다.

SK이노베이션은 서산 배터리공장 4.7GWh를 포함해 전기차 연산 약 25만 대에 공급 가능한 약 12.2GWh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헝가리 코마롬 공장까지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 능력은 19.7GWh로 커질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100GWh 생산 능력을 갖춘 글로벌 Top 3 전기차 배터리 회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삼고 있다.

BEST는 SK이노베이션의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최신 배터리 생산기술과 서산 2공장에 적용된 스마트팩토리에 기반을 둔 최첨단 시설로 건설됐다.

삼원계 배터리(NCM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2020년 초부터 베이징자동차 외 중국에 거점을 두고 있는 다수 전기차 업체에 본격 공급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3년 총 10억 위안(약 1680억 원)을 투자해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JV) ‘BESK’를 설립했다.

이 법인은 베이징에 있는 공장에 배터리 팩 제조라인을 구축했다. 이번에 준공한 BEST는 BESK의 100% 자회사로 SK이노베이션이 49%, 베이징자동차와 베이징전공이 51%의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딥체인지에 기반을 둔 배터리 사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첫발을 내디딘 매우 의미 있는 공장 준공”이라며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를 키울 뿐 아니라, 향후 중국의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산업과 공동 발전을 위해 다양한 협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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