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국내 모빌리티 사업을 위해 자본금 200억 원 안팎 규모의 별도 법인을 설립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달 모빌리티 사업법인 ‘모션’을 설립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시작한 ‘모션랩’처럼 모빌리티 사업을 위한 전문 법인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LA에서 모빌리티 사업을 위한 법인 모션랩을 설립했다. 모션랩은 미국 LA 도심 주요 지하철역 인근 환승 주차장 네 곳을 거점으로 지하철역 기반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는 다운타운 LA지역과 한인타운, 할리우드 지역에 최대 300대를 차고지 제한 없는 카셰어링 형태로 제공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2025년까지 모빌리티서비스·플랫폼에 1조8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KST모빌리티와 손잡고 내년 상반기 중 3개월간 서울 은평뉴타운에서 앱으로 12인승 대형승합택시를 불러 합승해서 가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다만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모션의 구체적인 사업 방향이나 출자비율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