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1일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로 관련 통신장비 업체의 수혜를 예상했다. 관련 업체로는 케이엠더블유와 오이솔루션, 서진시스템, 에이스테크, RFHIC를 제시했다.
최근 IHS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5%대에서 올해 11%까지 도달했다. 특히 5G 통신장비 시장점유율은 23%로 화웨이(30%)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에릭슨(20%), 노키아(14%)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유진투자증권은 2020년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20%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미국의 3대 통신사인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T-모바일을 인수)에 5G 장비 공급업체로 이미 선정돼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급이 예상되고 있다.
또 일본 4개 통신사(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라쿠텐모바일)는 5G 상용화 서비스에 향후 5년간 약 32조5200억 원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미 KDDI에 통신장비 공급업체로 선정, KDDI 전체 기지국 장비 투자액 약 4조7000억 원 중에서 약 2조3500억 원에 해당하는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유진투자증권은 점쳤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국내에서 세계 최초 5G 서비스를 시작해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됐으며 향후 2년간은 이러한 투자가 지속해 국내 매출도 꾸준할 것”이라며 “2020년은 국내 매출을 기반으로 해외 매출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