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12~3월)' 기간 동안 서울 전역에 있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4000여 곳을 관리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인다. 서울 미세먼지 3대 발생원 중 하나인 산업 부문의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도금·도장 업체 등 4000여 곳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공사장을 전수 점검하고 수도권 경계 지역인 위례, 장지에 대한 합동단속을 새롭게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대기배출사업장 2124곳과 비산먼지발생사업장 1903곳, 총 4027곳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공사장 전수점검은 법적의무사항 이행여부를 점검하는 기존 방식보다 강화된 단속이 이뤄지도록 오염도 검사를 병행한다.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해서 오염 물질을 배출하거나 위반행위가 적발됐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행정처분을 내려 무관용으로 엄격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효과적인 단속이 이뤄지도록 해당 기간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민생사법경찰단, 보건환경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총 29개 단속 전담반을 가동한다.
또 서울과 접한 수도권 경계지역에 있는 장지, 위례 지역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한 합동 단속을 한다.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 기간 중 수도권대기환경청, 경기 지역 단속반과 협력해 월 2회 이상 감시 활동을 펼친다.
특히 넓은 지역이나 현장 접근이 어려운 시설을 효과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드론,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오염원을 분석하는 이동 측정차량과 같은 첨단기기를 활용한다.
첫 단속은 이날 송파구 위례지구 날림먼지 발생사업 밀집 지역과 장지동 폐기물종합처리시설에서 시행된다.
서울시는 계절관리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도장‧도금 업체 등 소규모사업장이 강화된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에 맞는 방지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설치비 지원도 병행한다. 소규모사업장은 대기배출사업장 중 약 90%를 차지한다. 올해의 경우 연말까지 190곳에 100억 원이 지원되며 2022년까지 총 600곳에 지원이 이뤄진다.
김의승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가 추진되는 고농도 시기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주요 배출원 중 하나인 산업부문 배출량을 최소화하고 오염원 불법 배출을 근절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