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병원, 수술한 환자 찾아가는 방문간호 서비스 15만례 돌파

입력 2019-12-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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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개원부터 17년째 지속… 이동거리만 지구에서 달까지 12번 왕복할 거리

▲힘찬병원은 수술 이후 환자의 집을 직접 찾아가 케어하는 방문간호 서비스가 15만례를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힘찬병원)
힘찬병원은 수술 이후 환자의 집을 직접 찾아가 케어하는 방문간호 서비스가 15만례를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힘찬병원 방문간호 서비스는 관절, 척추 수술을 마치고 퇴원한 환자의 집으로 간호사들이 직접 찾아가 수술 후 회복과 재활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2년 개원 이후부터 지금까지 애프터 서비스를 시행해오고 있다.

힘찬병원은 현재 서울, 인천, 부산, 창원 지역에서 5개 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간호사 한 명과 운전사 한 명이 팀을 이뤄 수도권을 비롯해 제주도, 도서산간 지역까지 전국 각지를 다니고 있다. 매일 5개 팀이 4~50명의 환자를 만나다 보니 15만례를 달성했다.

15만 번째 환자는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에 사는 심섭(80) 씨. 류미숙 방문간호사는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담당한 주치의의 안부 영상을 보여주며 방문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수술 부위의 통증 여부와 근력 상태 등 예후를 살펴보고, 식사와 수면, 운동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또한, 혈압을 측정하고,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은 없는지, 오한이나 열감은 없는지 등 전반적인 건강 상태도 체크하고 기록한다.

수술 진행 경과와 근력 상태를 고려해 재활 운동을 영상으로 보여준 후 현장에서 직접 시연한다.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재활 운동법을 전해 어르신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재활 도구를 베게 등 일상적인 물건들을 활용하는 운동을 권한다. 가정을 방문하는 만큼 집안에서 바꾸어야 하는 생활습관이나 위험한 점을 설명하는 등 환자 주거 특성별 맞춤 케어를 적용하도록 돕는다. 대부분의 환자가 고령인 점을 감안해 영상을 활용하고, 큰 목소리와 쉬운 단어로 설명해 환자들의 이해도를 높인다.

지난 3월 오른쪽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심 씨는 “집이 멀어 병원을 찾아가기가 힘든데 이렇게 멀리까지 찾아와서 무릎도 봐주시고 주의사항이나 운동법을 친절하게 잘 알려줘서 감사하다"며 “평소 궁금했던 점도 해소되고, 쉽게 설명해주니 좋다”고 말했다.

방문간호팀은 병원과 환자 사이 오작교 역할도 하고 있다. 입원했을 때 불편한 점은 없었는지, 환자가 궁금한 점은 무엇인지 확인하고 담당 주치의에게 궁금한 점이 있다면 확인 후 전화나 영상 등으로 궁금증을 해소해준다. 또한, 고령의 나이에 혼자 사는 어르신이 많아 자연스럽게 환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등 신체적 건강뿐만 심리적 건강도 살펴보고 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에게는 쌀을 전달하기도 해 방문간호팀 차량에는 매일 10kg 쌀 3~4포대가 실려 있다. 현재까지 전달한 쌀 무게만 51톤에 달한다. 15만례 가구를 방문하기 위해 이동한 거리만 무려 923만 4000km로 지구에서 달까지 왕복 12번에 해당하는 거리다.

류미숙 방문간호팀 팀장은 “관절, 척추 수술은 퇴원 후 꾸준히 운동해야 하고, 재활기간이 매우 중요한데, 먼 거리의 외출이 쉽지 않은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 뵈니 좋아하는 환자들이 많고, 회복도 좋아져 보람을 느낀다”며 “먼 지역에서도 힘찬병원을 찾는 많은 환자들을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전국의 환자들의 집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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