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동성 방향이 변화했고 중국 성장률은 6%를 밑돌 것이다. 이를 주시해 새로운 코스피 주도주를 찾아야 한다. 코스피 저점은 매우 올라간 상황으로 배당 확대 추세가 이어지며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전략을 내놨다. 내년 코스피 예상 밴드는 2000~2300포인트로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3대 중앙은행(미국 연방준비제도ㆍ유럽 중앙은행ㆍ일본 중앙은행)이 자산을 늘림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달러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또 중국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중국 정부도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또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6%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한다”며 “중국 성장률 앞자리 수가 바뀔 때마다 주식시장 주도주가 변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로운 주도주를 무형자산ㆍ지적자산 등을 보유한 곳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의 특허 출원 건수는 1년에 430만 건에 달하는데, 전 세계에 출원되는 특허 건수가 800만 건인 것을 고려하면 중국 비중이 50% 이상으로 매우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앞으로 이 같은 무형자산ㆍ지적재산권 가격에 버블이 일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은 IT, 자동차, 헬스케어 등 첨단 제조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망 업종으로는 반도체ㆍ화장품 등 중국 소비재ㆍ금융주 등을 꼽았다. 그는 “반도체 업종의 특징은 2017년도 이후 순이익률이 투자율을 넘어선 것”이라며 “투자금을 돌려받길 원하는 특징을 가진 외국인 지분율이 50% 넘는 만큼, 내년에도 코스피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짚었다.
또 “화장품 등 소비재주의 경우 3분기 일부 기업이 마진 반등을 보여줬다”며 “투자율보다 마진율이 더 높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준금리 반등의 가능성을 고려해 금융주도 선호 업종으로 꼽았다.
바이오 업종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바이오 업종 투자가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기업에 몰려 있는 만큼 투자 초점을 옮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좋은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회사의 경우 임상 1~2상에서 수출을 진행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내년에는 3상에 많이 투자한 기업보단 1~2상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에서 기회를 더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