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북방정책은 러시아·중국·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산업협력 고도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17년 9월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한-러 경제협력사업 ‘9개 다리’ 중 하나인 산업단지 프로젝트가 최근 예비시행협정을 체결했다. 9가지 분야는 산업단지·가스·철도·항만·전력·북극항로·조선·농업·수산업이다.
한-러 연해주 경협 산업단지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에서 15㎞ 떨어진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ASEZ) 내 위치한다. 한국의 자동차부품과 농수산물 가공 분야의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러시아 정부가 부지를 저가로 장기임대하고 산업단지 내외 주요 기반시설을 설치한다.
LH는 러시아의 극동개발수출지원청 등 관계 기관과의 협상 과정에서 개별 기업들이 관철하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과 함께 산업단지 조성, 입주기업을 위한 스마트 관리체계 및 비즈니스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내년 9월에 열리는 제6차 동방경제포럼과 연계해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 개최를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 13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의 예비시행협정 체결을 위해 변창흠 LH 사장은 투르투네프 러시아 부총리, 이석배 주러시아 한국대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 개발을 바탕으로 공공주택 및 스마트시티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는 것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변 사장은 “LH의 글로벌 사업 비전과 목표는 우리 기업이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신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는 거점을 세계 각지에 조성하는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그리고 다른 나라와의 상생·번영을 실현할 수 있는 정부의 신남방·신북방정책을 적극 실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