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령 20년 임박 항공기 반납‥평균 11.1년으로
▲19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임직원들이 기재 반납을 위해 떠나는 HL7780 항공기를 배웅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항공
제주항공이 19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에서 상업비행을 시작한 지 20년이 다 돼 가는 항공기(등록부호 HL7780)를 퇴역시켰다.
이 항공기는 제주항공이 2008년 7월 두번째로 도입한 보잉737-800로 우리나라 저비용항공(LCC) 시대의 개막을 본격적으로 알린 주인공이다.
11년 여의 기간 동안 제주항공에서 임무수행을 마무리 한 이 항공기는 임대사로 항공기 반납을 위해 19일 김포국제공항을 출발해 미국 그린우드공항으로 향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기의 경우 인가된 안전 기준에 따라 정해진 기간에 맞춰 정비작업을 진행하므로 기령이 다소 높아도 안전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제주항공은 보다 높은 수준의 안전운항체계를 정착시키기 위해 해당 항공기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B737-800NG기종 45대를 운용하게 됐으며 운용 항공기의 평균기령은 11.1년으로 짧아졌다. 또 국토교통부가 이른바 ‘경년 항공기’로 분류한 기령 20년 이상의 항공기는 운용하고 있지 않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경년기 보유 항공사는 소속 정비사에게 경년기 주요 결함유형, 정비작업 시 유의사항 등을 매년 최소 10시간 이상 교육하도록 의무화 등의 맞춤형 안전관리 방안을 발표해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