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차관 “연초 국고채발행 MBS 영향 없을 것, 지출수요·세수상황 보고 결정”

입력 2019-12-20 08:42수정 2019-12-2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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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충분 장기물 공급확대, (교란시) 연물별 발행·바이백 조절, 매월 50년물발행 시기상조

▲MBS발행에도 불구하고 연초 국고채발행계획엔 별다른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장기물 발행비중이 늘더라도 시장수요가 충분해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구윤철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에서 개최한 '제1회 국채발행전략 협의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국채에 대한 시장수요와 외국인들 수요가 있을 것 같아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내년도 지출수요라든가 세수상황을 봐서 결정할 것이다. 1월 발행계획은 현재 검토중으로 다음주에 자료를 배포하도록 하겠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19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조달청에서 가진 ‘제1회 국채발행전략 협의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 연말과 내년초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제2안심전환대출을 위해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함에 따라 연초 국고채 발행물량이 축소되는게 아닌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최근 초장기물에 대한 시장왜곡 등에 따른 시장안정화조치를 언급한 가운데 구체적인 방안을 묻는 질문에 그는 “현재 수급요인으로 인해 변동성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혹시 된다면(그런상황이 온다면) 연물별 발행량을 조절해 나갈 것이다. 단기에 금리가 급등할 경우에는 바이백 물량을 조정해서 시장안정성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매달매달 시장상황을 보면서 수익률곡선(커브)을 계속 체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장기물 공급을 확대할 뜻도 명확히 했다. 구 차관은 “장기물 공급확대에 대해서는 시장 수요가 충분하다. 특히 보험사를 중심으로 장기물 수요가 굉장히 있을 것 같다. 외국인도 문제가 없다. 전체적으로 한국시장을 매력적으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기물별 밴드 설정 범위내에서 하이(상단)로 가면 늘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50년물 매월 정례발행은 시기상조임을 시사했다. 구 차관은 “50년물도 조금씩 늘리고 있는데 다달이 해달라는 구체적인 말까지는 안했다”며 “시장과 소통하면서 시장이 원하는쪽으로 해주려한다. 시장소통을 강화해 잘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경쟁입찰로 입찰방식 변경을 예고했던 물가채 발행과 관련해서는 국고채 전문딜러(PD)사들과 충분히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시장소통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구 차관은 “오늘 처음으로 전략협의회를 만들어 CEO 레벨에서 협의했다. 향후 국장급이든 반기별로나 분기별로든 소통해 나가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협의회에는 은행, 증권, 보험업권을 비롯해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등 총 15개 기관 대표 및 부대표급이 참석해 20년 국고채 발행계획 및 제도개선방안과 개인투자용 국채 도입 등 중장기 국채시장 발전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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