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에서 분양하는 민간 아파트는 11개 단지, 7136가구다. 3만 3868가구가 분양됐던 올 1월보다 물량이 79% 가까이 줄었다.
부동산 업계에선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가 연초 분양시장을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청약 시스템 이관 차질도 연초 분양에 걸림돌이다. 주택 청약 업무가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이관되면서 이달 말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분양 물량이 줄어들면서 청약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서울 등 규제지역에서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기존 주택을 구입하기 위한 경제적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신규 분양에 따른 '로또 아파트'의 매력은 상대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다.
다음 달 분양하는 단지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는 △서울 1128가구 △경기 2024가구 △인천 1122가구 등 4274가구다.
서울에선 롯데건설이 동작구 상도동 '상도역세권 롯데캐슬' 885가구를, 모아주택산업이 중랑구 면목동 '용마산 모아엘가 파크포레' 243가구를 분양한다.
인천에선 동양건설산업이 검단신도시 `검단파라곤 센트럴파크' 1122가구의 청약을 받는다. 다음 달 분양하는 단지 중 입주 규모가 가장 크다. 단지 근처에 인천 지하철 1ㆍ2호선이 개통할 예정이다.
경기 평택시 고덕신도시에선 호반건설과 대광건영이 각각 '고덕신도시 호반' 766가구와 '고덕 대광로제비앙' 639가구를 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