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23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의 신용등급을 ‘AAA(안정적)’로 신규 평가했다.
한신평은 정부의 직∙간접적 지원가능성과 영위사업의 정책적, 경제적 중요성 등을 감안하면 KIND의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KIND는 2018년 6월 8일 설립됐다. 해외 인프라·도시개발사업 발굴, 개발, 금융지원 등을 통한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확대를 설립목적으로 하며, 현재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이 공사의 지분 87.2%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KIND는 국내기업과 공동으로 사업을 개발하는 디벨로퍼로 사업발굴, 타당성조사, 사업구조화, G2G(정부 간 계약) 협상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개발사업에 대한 직접투자를 병행함으로써 국내 기업의 해외수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정부 주도하에 조성되고 있는 GIF(Global Infra Fund), PIS(Plant-Infra-Smart city) 펀드 등에도 출자할 예정이다.
한신평은 “사업 초기로 현물출자 받은 GIF 관련 손익과 정부 위탁사업 수익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향후 사업이 진행되며 개발수익과 투자수익이 주요 수입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해외 인프라ㆍ도시개발사업은 수익화까지 3~5년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많고 사업성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데다 해외개발사업 특성상 국가신용도 BB급의 개발도상국 및 신흥국 위주의 투자가 예상됨에 따라 향후 중단기적으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KIND의 차입금은 존재하지 않지만 개발 프로젝트의 투자재원은 주로 차입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신평은 “보유현금이 많지 않고 단기적으로 수익이 발생하기 어려운 점과 향후 투자승인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업구조(현재 지원 검토 중인 사업 69건) 등을 고려할 때 차입금 규모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외건설촉진법과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KIND는 정부의 직접적인 지휘∙감독을 받고 있으며 정책적 중요성도 높아 정부의 지원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한신평은 예상했다.
한신평은 “KIND의 차입금이나 해외인프라∙도시개발채권의 원리금 상환을 정부가 보증할 수 있다”며 “국토교통부를 통한 정부의 감독 및 통제 필요 시 추가출자를 통한 자본금 확충 가능성, 차입금 및 사채 원리금 상환 보증 가능 조항 등은 재무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