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는 하이투자증권의 유상증자 결정이 자본적정성 제고에 긍정적이라고 24일 평가했다.
하이투자증권은 23일 자본확충을 통한 사업기반 강화를 목적으로 보통주 1175억 원, 상환전환우선주 1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유상증자 규모는 하이투자증권 9월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7863억 원 27.7%에 해당한다. 증자 완료 이후 자기자본 규모는 1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신평은 “금번 유상증자 시행은 하이투자증권의 자본적정성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6년 이후 자본적정성 지표가 점진적으로 저하됐다”며 “이는 이익의 절대 규모가 크지 않아 이익누적을 통한 자본확충이 제한적인 가운데 IB부문의 확대 등에 따른 총위험액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신평은 “2018년 DGB금융지주의 경영권 인수 이후 조직 안정화 및 위탁매매·IB 부문 이익 확대를 기반으로 개선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며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를 기반으로 한 자본적정성 제고와 이를 통한 위험인수능력 확대는 회사의 사업기반 강화 및 수익창출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나신평은 “유상증자는 자본확충을 통한 위험인수 능력 및 프로젝트 수주능력 제고 측면에서 회사의 사업기반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회사의 증가된 자본을 활용한 사업기반 강화·수익창출능력 제고와 안정성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유상증자가 DGB금융지주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나신평은 설명했다. 나신평은 “DGB금융그룹의 연간 창출 이익규모 및 DGB금융지주의 배당금수입 확보 가능성을 고려할 경우 이번 증자로 인한 DGB금융지주의 부담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은행으로부터의 배당금수익 확보가능성, 자본성 증권 발행을 통한 보강가능성을 고려할 경우 감독당국의 권고수준인 이중레버리지비율 130% 미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