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표준지 공시지가가 고가 부동산을 중심으로 크게 뛰면서 국내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것으로 알려진 중구 명동의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 공시지가가 1㎡당 2억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4일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를 통해 내년도 표준지 공시지가 예정가를 열람하고 의견청취에 들어갔다. 내년도 상승률은 올해와 비교하면 적지만 6~8%대 상승률은 절대 낮지 않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땅값 1위인 명동 네이처리퍼블릭의 공시지가 예정가는 1억9900만 원으로 올해 1억8300만 원과 비교하면 1600만 원(8.7%) 상승했다.
2위인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392.4㎡)는 올해 ㎡당 1억7750만 원에서 내년 1억9200만 원으로 8.2% 오른다. 3위인 충무로2가 의류매장 유니클로' 부지(300.1㎡)는 ㎡당 1억7450만 원에서 1억8600만 원으로 6.6% 상승할 예정이다.
강남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신사옥 예정지인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부지(7만9341.8㎡)가 ㎡당 5670만 원에서 6500만 원으로 14.6% 올랐다. GBC 부지의 올해 공시지가는 작년 4000만 원에서 41.7% 올랐다.
송파구 신천동 제2롯데월드몰 부지(8만7182.8㎡)는 ㎡당 4600만 원에서 4700만 원으로 2.1%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부동산 시장의 이목을 끈 용산구 한남3구역도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용산구 보광동의 다세대주택 부지(319.0㎡)는 ㎡당 가격이 올해 644만 원에서 내년 769만 원으로 19.4% 오른다. 서빙고동 단독주택 부지(288.0㎡)는 ㎡당 618만 원에서 696만 원으로 12.6% 상승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표준지 소유자 의견청취를 거쳐 내년 2월 13일 공시지가를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