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최근 급등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지난 17일 이후 한번도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24일 증시에서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90%(500원) 하락한 5만50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2거래일 연속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투자자는 13거래일 연속 내다 팔면서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24일 증시에서 나란히 약세를 보였다. 에이치엘비는 24일 전거래일 대비 7.57%(8200원) 빠지며 10만1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7.68%(2150원) 내린 2만58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7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에이치엘비의 경우 기관이 13거래일 연속 사들이는 가운데 24일 증시에서도 20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진칼은 오너가 남매가 경영권 분쟁을 예고하면서 23일 증시에서 치솟았던 주가가 24일에는 급락세를 보였다. 24일 한진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14%(3300원) 하락한 4만2900원을 기록했다. 반면 한진칼우는 29.94%(1만4100원) 오른 6만1200원으로 2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지난 23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동생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한진그룹주가 일제히 움직였다. 남매간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 때문이다.
조 전 부사장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낸 '한진그룹의 현 상황에 대한 입장문'에서 조 회장이 아버지인 조양호 전 회장의 공동 경영 유훈과 달리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전 부사장은 "한진그룹의 주주 및 선대 회장님의 상속인으로서 선대 회장님의 유훈에 따라 한진그룹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향후 다양한 주주들의 의견을 듣고 협의를 진행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장외시장 대장주인 비보존이 개발 중이던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의 임상 3상이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비보존의 최대주주인 텔콘RF제약은 24일 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91%(2330원) 빠진 5460원을 기록했고 3대주주인 에스텍파마도 29.89%(5200원) 빠지며 나란히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24일 비보존은 “복부성형술 임상 3a상의 탑라인 결과가 도출됐는데 안타깝게도 일차 지표인 12시간 통증면적합의 통계적 유의성 확보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임상 3a상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딪혔다며 “이번 시험에서는 시험약물을 수술 전부터 투여했기 때문에 최초 통증강도의 수준을 제한할 수 없었고, 복부성형술의 수술 후 통증 강도가 최소한 4 이상이라는 예측 하에 모든 환자를 등록했다. 그러나 약 30%에 해당하는 환자들이 4 이하의 통증강도로 임상시험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텔콘RF제약은 24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최대 주주가 기존 미국 기업인 엠마우스생명과학에서 한일진공으로 변경됐다고 밝히며 26일 증시에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진공은 특수 목적용 기계 제조업체로 텔콘RF제약의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보유 주식 수가 516만9382주(6.06%)에서 726만5,180주(8.52%)로 늘었다. 한일진공 측은 전환 청구권을 행사한 것이 "경영 참여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대 주주였던 엠마우스생명과학은 664만3559주(7.79%)를 보유한 2대 주주로 바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