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기업 수출 증가세가 중소기업의 5배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무역집중도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과 관세청이 발표한 '2018년 기준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6036억 달러로 전년보다 5.4%(310억 달러) 늘었다. 전체 수입액은 5294억 달러로 전년보다 11.9%(563억 달러) 증가했다.
전체 수출액 중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6.6%, 중견기업은 16.3%, 중소기업은 17.1%였다.
지난해 전체 기업 수출액 중 대기업 수출액은 4020억 달러로 전년(3795억 달러)보다 5.9% 늘었다. 중견기업 수출액은 982억 달러로 전년(908억 달러보다 8.1% 증가했다.
반면에 중소기업은 1034억 달러로 전년(1023억 달러)보다 1.1% 늘어나는 데 그쳐 수출액 증가세가 대기업의 5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쳤다.
대기업의 수출이 확대되면서 무역 집중도는 증가했다.
상위 10대 기업의 수출액은 2288억 달러로 전년보다 10.4% 늘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는 무역집중도가 37.9%로 치솟았다. 전년보다 집중도는 1.7%포인트(P) 확대됐다. 상위 10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66.5%로 전년과 같았으며 1000대 기업은 83.8%로 전년보다 오히려 0.3%P 줄었다.
상위 10대 기업의 수입액은 1651억 달러로 비중은 전년보다 2.8%P 확대된 31.2%였다. 상위 100대 기업은 56.2%, 상위 1000대 기업은 76.8%로 각가 2.0%P, 1.0%P씩 확대됐다.
산업별로 보면 광·제조업 수출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5072억 달러(84.0%)를 기록했다. 도소매업은 752억 달러(12.5%), 기타산업은 213억 달러(3.5%)로 뒤를 이었다.
수입도 광·제조업이 전년보다 11.4% 증가한 3446억 달러(65.1%)를 기록해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은 1226억 달러(23.2%)를 기록했다.
지역별 수출 비중을 보면 동남아시아가 1667억 달러로 27.6%를 차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중국은 1621억 달러(26.8%), 미국은 723억 달러(12.0%)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