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 안산지청장)이 헬기이송 지연 의혹과 관련해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을 소환 조사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수단은 전날 김 전 청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구조된 학생을 태워야 했던 헬기를 김수현 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이 타게 된 과정 등을 조사했다.
김 전 청장은 물에서 구조돼 응급 상태에 있던 임 모 군 대신 김 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이 헬기에 타서 임 군을 숨지게 했다는 '헬기 이송 의혹' 등에 연루돼 있다.
현장에서 처음 발견된 임 군이 병원에 도착하는 데에는 4시간 41분이 걸렸다. 헬기를 이용했다면 20여 분이 걸리지만, 배를 3번이나 갈아타면서 시간이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특수단이 사고 당시 대처 과정 전반과 사실관계를 따져보면서 김 전 청장도 소환 대상에 올랐다. 특수단은 김 전 청장을 상대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단은 최근 세월호 참사로 복역 중인 세월호 선장 이준석(74) 씨와 일등항해사 강 모(47) 씨 등도 소환해 참사 당일 구조 상황 등을 조사했다.
지난달 11일 출범한 특수단은 같은 달 22일 해경청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이후 김수현 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김문홍 전 목포해양경찰서장 등 전ㆍ현직 해경 직원과 참고인 등 100여 명을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