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8.3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9월 말의 8.92%보다 0.69%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1988년 국민연금기금 설립 이후 연평균 누적수익률은 5.54%, 누적수익금은 총 347조2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자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5.71%, △해외주식 24.28%, △국내채권 3.06%, △해외채권 13.04% △대체투자 자산 5.84%를 각각 나타냈다. 국내주식 수익률은 전월보다 0.63%포인트, 해외주식 수익률은 0.18%포인트 각각 올랐다.
기금운용본부는 “미ㆍ중 1단계 무역합의가 진행되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줄어들면서 국내외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식시장(KOSPI)은 연초 이후 10월까지 2.08% 상승했으며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은 같은 기간 19.64%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4.50%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다.
국내주식은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조와 기업 실적 회복을 바탕으로 수익률이 상승했고 해외주식도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부양책과 경기 개선 전망으로 수익률이 올랐다.
국내채권 및 해외채권은 미국의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와 국내의 두 차례 기준 금리 인하 등 글로벌 양적완화의 영향으로 금리가 하락하였으며 평가이익 증가 및 원달러 환율 상승이 채권의 양호한 수익률을 끌어냈다.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국고채(3년)는 36.1bp(1bp=0.01%) 하락했고, 미 국채(10년)는 99.3bp 내렸다.
기금운용본부는 “국내 및 해외 대체투자자산의 10월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ㆍ배당수익 및 원 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이익으로 인한 것이며, 연도 말 기준 연 1회 공정가치 평가를 하므로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