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12월30일~1월3일) 인수·합병(M&A) 시장은 연말·연초를 맞아 거래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주에는 대우건설이 파가니카컨트리클럽(파가니카CC) 매각에 성공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의 인수·합병을 조건부로 인가했다. 또 국내 전자의무기록(EMR)솔루션 1위 기업인 유비케어는 본입찰을 진행했다.
◇대우건설, 950억 규모의 파가니카CC 매각 ‘성공’= 대우건설이 내놓은 파가니카CC가 1년여 만에 매각에 성공했다. 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트라이커캐피탈과 대우건설은 파가니카CC 매매 본계약을 체결했다. 파가니카CC는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18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이다. 대우건설은 2018년 비핵심자산 매각의 일환으로 파가니카CC를 매물로 내놨다. 이번 거래금액은 950억 원 규모이며, 스트라이커캐피탈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과 함께 부동산펀드를 조성해 재원 조달을 마쳤다.
◇합병 9부 능선 넘은 ’SKB-티브로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30일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을 조건부 승인했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의 결합상품 경쟁력이 강화돼 이동통신시장에서 지배력 유지 강화 우려가 있었던 것을 고려해 다른 이동통신사업자(KT, LG유플러스)와 알뜰폰 사업자들의 대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결합상품 할인율 동등제공, 결합상품 할인 반환금(위약금) 폐지 등의 조건을 부과했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인수합병이 마무리되면 2020년 유료방송시장은 이동통신 3사가 전체의 80.06%를 장악하게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티브로드 합병이 마무리되면 3위(24.03%) 사업자로 CJ헬로 지분 인수를 승인받아 2위로 올라선 LG유플러스(24.72%)를 바짝 추격하게 된다. 1위는 KT 계열(31.31%)이다.
양사의 최종 합병 승인여부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 동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중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국내 1위 EMR 업체 유비케어 본입찰에 ‘한화ㆍGC녹십자’ 참여= 국내 전자의무기록(EMR)솔루션 1위 기업인 유비케어는 지난달 30일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했다. 이날 본입찰에는 한화자산운용-한화생명 컨소시엄과 GC녹십자-시냅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등 두 곳이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유비케어의 최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보유 지분 33.94%에다 2대주주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지분 18.13%를 포함한 52.07%다. 매각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최근 종가 기준 시가와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고려하면 2000억 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본입찰에 참여한 한화자산운용-한화생명 컨소시엄은 생명보험업에 유비케어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너지를 낼 계획으로 알려졌으며, 제약사인 GC녹십자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비케어는 의료기관 청구프로그램인 ‘의사랑’과 약국 전용 프로그램 ‘유팜’ 브랜드를 보유한 국내 병원 및 의원 EMR(전자의무기록)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FN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유비케어의 올해 매출액은 1165억 원, 영업이익은 128억원 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04%, 39.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