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와 협력해 5인승 비행체 콘셉트 완성…파일럿 없는 '자동 조종 시대'도 준비
현대자동차가 인간 중심의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개인용 비행체 PAV(Persnal Air Vehicle) 콘셉트를 전격 공개했다. PAV를 활용, 도심 모빌리티 체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각) ‘현대차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개인용 비행체 콘셉트 S-A1을 포함,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구체적으로 선보였다.
이날 현대차가 전격 공개한 PAV 콘셉트 S-A1은 프로펠러 방식의 수직이착륙 비행체다. 5인승을 기준으로 전기모터 4개(또는 그 이상)의 프로펠러를 구동한다.
앞서 현대차는 도심 모빌리티 콘셉트를 함께 공개했다. 도심 곳곳에 환승 거점인 허브를 마련하고 이 허브와 허브를 날아다니는 비행체 UAM 개념도 소개했다. 현대차는 UAM 서비스 확대를 위해 이날 공개한 PAV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UAM이 환승 거점인 허브 위에 이착륙하는 것과 달리, PAV는 일정 규모 이상의 이착륙장을 갖춘 곳이면 자유롭게 뜨고 내릴 수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개인용 비행체 PAV의 활용도가 더 넓고 방대하다. 나아가 다중화 설계를 바탕으로 안전성 확보에도 중점을 뒀다.
예컨대 PAV는 4개 이상의 프로펠러를 기본으로 갖추고, 만약 하나의 프로펠러 이상이 생겨도 문제없이 착륙을 할 수 있도록 안전 시스템을 강화한다. 비상 상황에 대비해 낙하산 전개 시스템도 고려 중이다.
도심에서 이착륙하는 만큼, 소음 측면에서는 문제가 없게끔 양산형을 개발한다는 게 목표도 세웠다.
비행 중에도 탑승자간 원활한 대화가 가능하도록 저소음 실내 설계도 갖춘다. 이를 위해 기존 헬리콥터의 엔진 대신 ‘전기 모터’를 구동한다.
경제성과 접근 용이성 부분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현대차의 자동차 제조업 노하우가 십분 활용된다. 현대차는 경량화와 생산성 있는 설계 기술, 운영비용 절감 등을 통해 누구나 PAV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상용화 초기에는 조종사가 직접 조종하지만, 자동비행기술이 안정화 된 이후부터는 자율비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된다.
현대차는 PAV와 같은 이동 수단을 대량 생산하는데 필요한 차량 개발 및 제조 분야에 탁월한 역량과 전문성을 보유했다.
이번 PAV 콘셉트는 세계 최대 모빌리티 기업 우버(Uber)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됐다.
우버 엘리베이트(Uber Elevate) 에릭 앨리슨(Eric Allison) 총괄은 "현대차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UAM 분야 우버의 첫 번째 파트너로 고객들이 안전하고 저렴하게 비행체를 이용할 수 있도록,매우 빠르고 훌륭한 품질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릭 앨리슨 총괄은 "현대차의 제조 역량과 우버의 기술 플랫폼이 힘을 합치면, 도심항공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우버 등 다양한 글로벌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세계 최고 수준의 PAV 개발 △플릿(Fleet) 서비스 및 유지 보수 △이착륙장(Skyport) 개발 등 UAM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미래 도시의 본격적인 구현에 앞서 ‘인간 중심의 도시 자문단’을 구성하고 새로운 가치창출에 대한 연구를 병행 중임을 강조했다.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장 지영조 사장은 “현대자동차는 자문단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주요 도시를 분석하고, 역동적인 미래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현대차가 제시할 UAM과 PBV, Hub등 세 가지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은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대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고 역동적인 도시를 만들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