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안마기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신체 부위별' 안마를 해주는 소형 안마기가 명절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는 설을 2주가량 앞두고 지난해 10월 선보였던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소형 안마기 3종을 대량으로 판매한다고 7일 밝혔다.
출시 당월 기획물량 전량이 동났던 ‘일렉트로맨 베이직 목어깨 마사지기(2만 9800원)’는 물량을 2배로 늘려 총 6000대 마련했고, ‘일렉트로맨 종아리발 마사지기(17만 8000원)’, ‘일렉트로맨 발마사지기(7만 9800원)’도 물량을 각각 1000대, 2000대에서 4000대씩으로 대폭 늘렸다.
이들 상품은 소형 안마기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한 이마트 바이어와 소싱 담당자가 2019년 2분기 ‘칸톤 페어’에서 우수 협력사를 발굴해 출시한 것으로, 시중 유사상품보다 최대 30%가량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이마트가 명절 시즌에 맞춰 소형 안마기를 대량 준비한 이유는 명절을 전후로 소형 안마기 관련 상품 수요가 가장 높기 때문이다. 이마트가 2019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안마의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소폭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 소형 안마기 매출은 2018년보다 80%나 늘었다.
월별 소형 안마기 매출을 살펴보면 추석이 있는 9월과 설이 있는 1월 말~2월 초 매출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가정의 달인 5월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전체 건강 가전 매출에서 소형 안마기 비중이 전년 대비 3배에 달하는 12%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소형 안마기 상품 가짓수 역시 2018년 8종에서 2019년 20여 종으로 크게 늘었다. 소형 안마기는 안마의자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크기도 작아 공간활용도가 높은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안마의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가격이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데다 큰 공간을 차지하지만, 소형 안마기는 부담 없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필요할 때만 꺼내 쓸 수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또 원하는 부위를 집중적으로 마사지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근력운동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기능성 상품들도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1~2인 가구 비중이 높은 젊은 세대에서 좋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여기에 소형 안마기의 유용성을 체감한 20·30세대들이 명절 기간 부모님께 선물하는 사례가 늘어나며 명절 효도 선물로도 주목받는 모양새다.
이마트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29일까지 작년 설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클럭 미니마사지기 S(대왕패드 2입팩)’, ‘오아 트래블러 무선 목쿠션 안마기’를 행사카드 결제 시 각 2만 원 할인한 5만 9800원, 2만 9800원에 판매한다.
양승관 이마트 건강가전 바이어는 “안마의장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매출이 다소 정체되는 반면 소형 안마기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명절 선물로 거듭나고 있다”라며 “향후 신규 상품을 기획·발굴하고 우수한 상품을 고객들에게 제안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