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4원 오른 1170.8원에 마감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위험은 예측하기 어려운 문제기 때문에 금융시장의 민감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대표적으로 전일 이란이 이라크 주재 미군기지 두 곳에 22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Martyr Soleimani(순교자 솔레이마니)’ 작전을 수행한 직후 원달러 환율은 1177원까지 급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이란의 주장(미군 80여 명 사망)과 달리 CNN 등에서 ‘미군의 조기경보 시스템이 작동하여 대부분 주둔자가 벙커로 피신’, ‘이란의 폭격지 중 한 곳에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지 않다’, ‘사상자가 발 생하지 않았다’는 보도들이 나오자 원달러는 다시 1170원을 하회했다”며 “원화의 흐름은 철저히 주가와 유가에 연동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이라크 내 미군기지 공급으로 인한 피해가 경미하고 군사적인 대응은 제한적이라고 밝히면서 우려가 완화됐다”며 “미국 12월 ADP민간고용은 20만2000명으로 전월과 시장 예상치를 상회, 경기 낙관론을 뒷받침하며 달러에 강세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국고채 금리에 대해서는 “장 초반 하락했던 부분을 되돌리며 상승 전화으로 마감했다”며 “트럼프가 모든 것이 괜찮을 것이라는 코멘트를 내놓고, 미국인 사상자가 없다는 보도로 확전 가능성이 약화되었다는 분석으로 장 중 변동성은 확대됐다”고 짚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이란 이슈에 아시아 통화 중 가장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는데 연말 하락이 가팔랐던 점과 이란 리스크가 북한과 묶이는 점 등이 작용했다”며 “다만 중동 이슈 완화로 되돌림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1160원대 등락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