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의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케인이 장기간 팀에서 이탈하게 되면서 손흥민의 활약에 팀의 사활이 달렸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의무팀이 지난 한 주간 진단한 결과 케인의 왼쪽 햄스트링 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나타나 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술 결정으로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케인은 4월에나 훈련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케인은 2일 사우스햄튼과의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원정 경기 당시 후반 28분 슈팅 과정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에릭 라멜라와 교체됐다.
애초 한 달가량의 결장이 예상됐던 케인은 이후 올 3월에 복귀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결국 수술까지 받기로 하면서 공백이 더 길어지게 됐다.
케인의 결장 공백은 역시 손흥민이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다.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미들즈브로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케인의 부상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그가 뛰지 않는 매 경기마다 그의 존재가 아쉬울 것"이라면서도 "이제는 출전 가능한 선수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싶다. 이제 손흥민이 돌아왔고, 저는 케인보다는 손흥민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올 시즌 토트넘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리그에서 8승 6무 7패(승점 30)로 6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다음 경기가 리버풀전이라는 점도 부담스럽다. 리버풀은 올 시즌 19승 1무(승점 58)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1위에 올라있기 때문.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도 패할 경우 토트넘은 중위권으로 추락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승리가 요구된다.
그만큼 손흥민이 공격진에서 어떤 역할을 해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토트넘은 순위 반등을 위해서라도 손흥민을 비롯한 공격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