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화학 전력 보강…PVC 13만톤 3월 추가 생산 돌입

입력 2020-01-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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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C 시장 상대적으로 견고…여수공장 증설 효과 ‘기대’

한화솔루션이 폴리염화비닐(PVC)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화학 사업 전력을 보강한다.

전 세계 화학 산업의 불황 속에서 상대적으로 견고한 실적을 내고 있는 PVC의 공급 증대로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의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12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13만 톤 규모의 여수공장 PVC 증설 공장이 3월부터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기계적 준공을 하고 시험 생산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증설이 완료되면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의 PVC 생산능력은 기존 35만 톤에서 48만 톤으로 확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여수 PVC 공장이 2개월가량 시험생산 과정을 거쳐 3월부터 상업생산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PVC는 열가소성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내구성, 내부식성, 내화학성, 절연성이 우수하다. 파이프, 창틀, 바닥재, 벽지 등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번 증설은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의 전신인 한화케미칼이 2018년 여수공장에 1600억 원을 투자해 PVC와 염화비닐(VCM)의 생산능력을 각각 13만 톤, 15만 톤 확대하기로 한 내용이다.

글로벌 경기의 저성장,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수요 감소 등에 따라 화학 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이지만, PVC 사업을 둘러싼 시장 상황은 상대적으로 우호적이어서 이번 증설이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최근 PVC 시장은 공급 측면에서 볼 때 공급 과잉 문제에 직면한 다른 화학제품들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공급 부담이 다소 적은 상황이다.

올해 순증설 부담이 250만 톤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일시적인 공급 부담도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순증설 물량 중 45%가량이 변동성이 큰 중국 석탄 PVC이어서 실질적인 공급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아시아·미국·유럽 지역의 정기보수가 올 1분기에 몰려있어 수급이 더욱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PVC 수요 측면을 살펴보면, 절대적으로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 올해 PVC 수요 순증가는 176만 톤으로, 수요보다 공급 증가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인도의 PVC 수요가 계속해서 견고하다는 전제하에 올해 사상 최대의 증설 물량이 쏟아지는 부타디엔, 폴리에틸렌(PE) 등과 같은 다른 제품에 비해서는 PVC 가 공급 부담이 덜하다.

업계 관계자는 “화학 산업은 올해 PVC와 범용고무를 제외한 대부분 사업의 감익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에틸렌의 구조적 약세 전환으로 에틸렌 기반 PVC 설비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PVC의 견고한 수익에도 케미칼 사업의 본격적인 반등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중국 춘절 재고 확보에 따른 시황 반등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중국과 인도 등의 경기 둔화가 가격 현실화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한화케미칼 여수공장 (사진제공=한화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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